요즘엔 많은 영상, 음성 콘텐츠를 PC로 즐긴다. 또한 영화든 음악이든 고화질, 고음질을 선호한다. 게임 역시 최근 타이틀을 보면 높은 품질의 그래픽과 동영상을 쓰기 때문에 설치 용량이 만만치 않다. 이런 고용량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 선행돼야 할 것은 바로 대용량 저장 장치의 확보다.
PC의 저장 장치 중 기본이 되는 부품은 바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이하 HDD)다. PC의 성능이 높아지고 프로그램, 콘텐츠가 더욱 많은 용량을 요구함에 따라 HDD의 용량 역시 예전에 비해 몰라볼 정도로 크게 늘었다.
기가바이트급 HDD에 이어 최근엔 테라바이트급 HDD가 기본이 됐다. PC를 새로 꾸미는 이들도 보통 HDD는 1TB 이상을 선호한다. 이제 PC를 쓸 때 대용량 HDD는 필수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다.
히타치는 고용량 콘텐츠 시대에 걸맞는 HDD, ‘3TB 데스크스타(Deskstar) 7K3000’을 출시했다.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은 현재 출시된 HDD 중 최고 용량을 갖춰 눈길을 끈다. 타회사의 3TB HDD도 출시된 상태지만,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은 7,200rpm을 실현한 첫 제품으로 속도와 용량 모두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어떤 운영체제에서도 인식되는 HDD.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히타치는 HDD를 꾸준히 출시해 온 전문 제조사다. 테라바이트급 HDD 역시 첫 제품은 히타치의 제품이었다. 히타치의 HDD는 항상 최상의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은 이런 히타치의 의지가 엿보이는 제품이다. 최고의 용량과 성능으로 사용자의 시선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 단일 HDD로는 최고 용량을 실현한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이 출시되기 전 이미 타사 역시 3TB HDD를 출시했다. 그렇지만 타사의 3TB HDD는 다소 회전수를 낮춘 저전력 모델이어서 성능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은 동급 모델 중 최초로 7,200rpm을 실현함과 동시에 64MB의 큰 버퍼 용량을 통해 큰 용량의 데이터도 지연 없이 이동 및 복사를 할 수 있게끔 한다.
3.5형 HDD는 꾸준히 용량과 성능이 개선되어 왔다. 같은 면적에 더욱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그만큼 플래터의 밀도가 높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은 TFC(Thermal Fly-height
Control) 기술이 적용됐다. 밀도가 높은 플래터에서 알맞은 섹터를 찾아 정확하게 데이터를 읽고 쓴다.
HDD의 헤드는 플래터의 데이터를 읽고 쓰는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히타치의 모든 HDD는 시스템의 전원이 꺼질 때 헤드를 플래터 위에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플래터 밖으로 헤드를 이동시켜 플래터에 줄 수 있는 손상을 최소화 했다.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저전력,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히타치만의 HiVERT technology 저전력 설계 기술과 Advanced Power Management 기술을 통해 저전력으로 작동함과 동시에 HDD의 사용량에 따라 자동으로 전력을 조정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는 EcoTrac이란 히타치의 친환경 규격을 준수한 제품이다. HDD를 구성하는 부품의 독성물질을 최소화해 친환경 제품임을 강조했다.
▲ 높은 용량에 어울리는 SATA 3(6Gb/s) 기반의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의 SATA 단자는 6Gb/s의 빠른 속도로 대용량 하드디스크에 걸맞는 속도를 보인다. 그렇지만 단순히 전송 속도가 빠르다고 HDD가 빠른 것은 아니다.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의 빠른 회전속도와 넉넉한 버퍼 메모리 역시 HDD의 속도를 높이는 데 한 몫 한다.
7,200rpm의 빠른 회전속도로 데이터를 빠르게 찾고 읽어 들여 HDD의 버퍼로 전송한다. 64MB의 넉넉한 버퍼 메모리는 플래터에서 전송되는 데이터를 지연 없이 보내주는 완충지대의 역할을 한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받쳐줘야 비로소 SATA 3의 빠른 전송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한편, 윈도우 XP가 HDD를 인식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은 2.2TB까지다. 3TB의 용량을 모두 쓰려면 운영체제용 HDD가 아닌 데이터 저장용으로 써야한다. 이는 윈도우 XP까지 써왔던 시스템 기동 영역, MBR(master boot recoder) 포맷의 한계에서 기인한다. 3TB HDD에 운영체제를 설치해 모든 용량을 쓰려면 이를 지원하는 GPT(GUID Partition Table) 포맷을 써야 한다.
실제로 3TB HDD를 아무런 준비 없이 XP가 설치된 PC에 장착하면 2.2TB도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히타치 뿐만 아니라 모든 제조사의 3TB 이상 용량의 HDD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윈도우 비스타부터 GPT 포맷을 지원해 3TB HDD를 부팅 가능한 운영체제용 HDD로 쓸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GPT 포맷의 HDD를 쓰려면 메인 보드 역시 ‘통합 확장 펌웨어 인터페이스(UEFI) 바이오스’를 지원해야 한다. 운영제제와 메인보드 모두 조건을 충족할 때 비로소 3TB HDD를 부팅용 운영체제 HDD로 쓸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타사 3TB HDD의 경우 별도의 SATA 인터페이스 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메인보드 제조사인 아수스는 독자적인 ‘디스크 언럭커(Disk Inlocker)’ 기술을 통해 2.2TB 이상의 용량을 가상 드라이브로 잡아서 쓸 수 있게 하는 등 업체별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 윈도우 XP 32비트 운영체제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GPT 디스크 매니저
히타치 데스크스타 7K3000은 윈도우 XP 32비트 운영체제에서도 별도 인터페이스 카드 없이 3TB 용량을 모두 쓸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윈도우 XP 상에선 운영체제용 HDD가 아닌 데이터 보관용 HDD로만 써야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단일 드라이브로 3TB 용량의 하드를 쓸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데스크스타 7K3000의 3TB 용량을 XP에서도 모두 쓸 수 있게 하는 비결은 히타치가 무료로 제공하는 'GPT 디스크 매니저'에 있다.
GPT 디스크 메니저를 설치하고 전환(Conversion) 메뉴의 Convert Hard Disk to GPT를 선택하면 현재 연결 되어 있는 HDD 목록이 보인다. 컨버팅할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을 선택하고 컨버팅과정을 거친 후 파티션 설정을 할 수 있다. 파티션은 마우스 드래그를 통해 손쉽게 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 단일 파티션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파티션을 만들 수 있다.
▲ 테스트 PC의 운영체제 윈도우 XP 32비트에서 모든 용량이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PT 디스크 메니저를 통해 파티션 설정 과정을 거치면 윈도우 XP 32비트에서도 3TB 용량을 모두 쓸 수 있다. 지금까지 윈도우 XP 32비트에서 3TB 용량을 모두 쓰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간편한 소프트웨어 설치 및 변환만 가지고 모두 쓸 수 있는 점은 눈여겨 봐야할 점 중 하나다.
최고 사양이라 부르기에 손색 없는 대용량 HDD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은 윈도우 XP 32비트에서도 별도의 하드웨어 추가 없이 3TB의 모든 용량을 쓸 수 있다. 또한 7,200rpm, 64MB의 버퍼, SATA 3 기반의 빠른 속도로 동급 최고 사양의 HDD라 칭하기 부족함 없다. 그럼 최고 사양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의 성능을 살펴보자.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은 설치 과정부터 테스트까지 윈도우 XP 32비트 운영체제상에서 진행됐다.
▲ 테스트를 통해 실제 제품의 속도를 측정해 봤다
고용량 HDD일수록 안정성이 부족한 제품을 간간히 접한다. 그렇지만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은 읽기와 쓰기 모두 빠르고 균등한 속도를 보인다. 또한 그래프를 보면 안정적인 읽기·쓰기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빠른 속도를 통해 7,200rpm의 속도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때문에 종전 출시된 타사의 3TB 하드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한 이들이라면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은 매력적인 제품으로 다가갈 것이다.
◇ 고용량, 고성능, 높은 호환성 돋보이는 제품 = 히타치는 최초의 하드
디스크를 만들었던 IBM 시절부터 HDD관련 원천 기술들을 다수 가지고 있는 스토리지 업계에서 유서 깊은 제조사다. 최근에는 히타치 브랜드가 다소 생소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꾸준히 제품을 소개하면서 '전통의 HDD 명가'임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히타치 데스크스타 7K3000은 업계 최고 용량과 성능으로 사용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특히 아직도 많은 사용자가 쓰고 있는 윈도우 XP 운영체제의 한계를 넘어 독자적인 기술로 3TB 용량을 모두 쓸 수 있게 한 점은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 고가, 고용량 제품인 만큼 별도의 독립된 박스 패키지 형태로
공급되는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
고용량 콘텐츠가 보편화된 지금, PC를 쓰는 이들은 고용량 하드에 목말라 한다. 이는 동영상, 음악 등 일반 콘텐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게임도 마찬가지다. 최근 출시하는 패키지 게임을 보면 6~7GB의 설치 용량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 보통이다. MMORPG같은 온라인 게임 중엔 설치 용량이 20GB를 넘어가는 것들도 자주 보인다.
이런 고용량 콘텐츠 시대엔 하드도 고용량, 고성능화 될 수 밖에 없다. 예전 메가바이트급 HDD에서 기가바이트급 HDD로 넘어올 때처럼 더욱 높은 테라바이트 HDD가 보편화 되는 추세다.
이런 때 아직까지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운영체제, 윈도우 XP에서도 히타치만의 독자적인 'GPT 디스크 매니저'를 통해 3TB를 모두 쓸 수 있는 히타치 3TB 데스크스타 7K3000은 사용자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제품이다.
박선중 기자 (dc3000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