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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어설픈 최강의 스마트 시계, 갤럭시 기어 (2부)

    • 매일경제 로고

    • 2013-10-11

    • 조회 : 11,017

    • 댓글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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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상당히 뛰어나지만 엉성한 부가기능들

    스마트 시계의 기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각종 알림에 비해 부가기능은 상당히 훌륭하고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갤럭시 기어는 현존하는 스마트 시계 중 가장 좋은 성능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성능을 비교적 잘 활용은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거나 어설픈 부분들이 있습니다.

     

    존재의 목적이 불분명한 카메라

    우선 갤럭시 기어의 최대 특징인 카메라. 200만 화소에 AF도 지원하는데요, 카메라의 성능은 (스마트 시계임을 고려하면)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닌데 문제는 이 시계의 카메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입니다.

     

    갤럭시 기어가 발표될 때부터 이 시계가 도촬용으로 쓸만할 거란 예상은 꽤 많았습니다. 사진 촬영 시 촬영음은 나지만 시끄러운 곳에서는 촬영음이 묻히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의 도촬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도촬 이외에는 어떤 용도로 쓰일까요? 가장 애매한 부분입니다. 갤럭시 기어의 카메라는 굉장히 치명적인 결점 하나를 안고 있습니다.

     

      - 자유로운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위로 향한 사진을 찍을 수는 있어도 아래로 향한 사진을 찍기엔 굉장히 어렵다는 것인데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약 90도로 고정되어 있고 이 각도를 거의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카메라를 아래로 향할 경우, 디스플레이는 사람이 볼 수 없는 위치에 있게 됩니다.

    즉, 화면을 보고 사진을 찍는 과정이 너무 불편합니다.

     

    따라서 갤럭시 기어로 사진을 찍을 경우 사진을 찍는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며 일상 생활에서의 사진 촬영은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됩니다. 좌우로 사진을 찍을 경우 몸을 돌려서 찍어야 하는 등 촬영 위치의 불편함이라는 새로운 불편함이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찍은 사진은 갤럭시 기어에서 바로 SNS로 올리는 기능은 없으며 기어에서 폰으로 사진을 보낸 후 SNS에 업로드 할 수 있는 것도 불편한 점 중 하나입니다. 시계로 찍어서 폰에서 SNS를 올릴 거면 처음부터 폰에서 찍고 폰에서 사진을 올리는 것과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기어에 카메라가 추가된 가장 큰 이유는 즉흥성일텐데 생각만큼 즉흥적이지 않습니다.

     

    그럭저럭 쓸만한 음악 제어 기능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한다면 큰 이점이 없지만 유선 이어폰을 쓴다면 유용하게 쓰일만한 기능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재생중인 음악을 갤럭시 기어로 제어하는 것인데요 음악 제어를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선 이어폰 사용자라면 충분히 잘 활용할 수 있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바로 음악을 제어할 수 있는 미디어

     

    스마트폰의 날씨 위젯을 대체할 수 있는 날씨 알림

    오늘의 날씨 및 일주일의 날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치는 스마트폰의 GPS를 기반으로 하며 스마트폰에 날씨 위젯을 대체하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더라도 일주일의 간단한 날씨 정도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던 만보계

    최근의 삼성 스마트폰은 S 헬스라는 어플이 기본 제공됩니다. S 헬스의 만보계 기능이 갤럭시 기어에 연동되기 때문에 노트 3의 만보계 기능을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같은 기능을 갤럭시 기어로 대체함으로써 노트 3의 만보계 기능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손실되는 배터리를 보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갤럭시 기어의 만보계. 이 기능을 키더라도 갤럭시 기어의 배터리 소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연동 기능이 상당히 불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기어와 폰의 만보계가 연동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연동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연동이 안 될 때가 거의 대다수였습니다.

     

    절반만 작동하는 S 보이스

    갤럭시 기어가 다른 스마트 시계와 차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S 보이스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갤럭시 노트 3의 S 보이스와 연동되는 기능으로써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시계에서 바로 음성인식이 된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 할 수 있으나 일부 제한적인 기능만 지원되기 때문에 S 보이스로 할 수 있는 작업들을 사용자가 생각 후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그 밖의 추가 기능은 삼성 앱스를 통해 다운 가능

    대략적인 갤럭시 기어의 기본 기능 및 확장 기능을 살펴봤습니다. 갤럭시 기어와 같은 스마트 시계들은 제조사들이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기능들도 중요하지만 어플 개발사들이 만들어내는 어플들의 확장성이 생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더 다양하고 많은 기능을 지원하는데요 아직은 갤럭시 기어가 발매 직후여서 갤럭시 기어를 응용할 수 있는 어플이 많지는 않지만 추후에 다양한 어플이 나올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기에는 충분합니다.

     

    앞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기본 알림 기능이 상당히 좋지 않다 언급했는데 외부 어플을 사용하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삼성에서 발표한 시계 테마 어플을 활용하면 원하는 바탕화면으로 시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스크린샷의 다양한 테마들은 어디까지나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예시일 뿐입니다.

     

    실제 테마가 적용된 모습. 그런데 종종 테마가 날아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13일 현재 시계 테마 어플은 앱스토어에서 사라진 상태입니다.)

     

     

    갤럭시 기어의 배터리와 성능

    스마트폰의 경우 성능과 배터리가 나름대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질수록 전력 소비가 커지기 때문인데 이러한 법칙은 스마트 시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능 / 배터리의 상관 관계는 시계의 크기와도 연관성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고성능 스마트 시계일수록 전체적인 크기가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갤럭시 기어보다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아임워치. 그런데 갤럭시 기어보다 더 큽니다.

     

    이중에서 갤럭시 기어는 현존하는 스마트 시계 중 제일 좋은 성능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갤럭시 기어의 성능을 스마트폰으로 바꿀 경우 2010년에 출시된 갤럭시 S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기어의 성능 비교.

    CPU / GPU 성능은 갤럭시 S와 같거나 그보다 약간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갤럭시 기어의 CPU는 엑시노스 4212 800MHz인데요, 갤럭시 S2 / 노트(해외판)에 들어간 CPU를 손 본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듀얼코어인데 배터리와 성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싱글코어로 구동되는 형태입니다.

     

     

    CPU-Z를 통해 확인한 갤럭시 기어의 정보.

    엑시노스 4212 듀얼 코어 CPU를 쓰지만 실제로 구동되는 코어는 하나입니다.

     

     

    수치적인 성능만 보면 확실히 좋아 보이는데 실제 사용에선 이 성능을 아직 100% 발휘한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답답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그럭저럭 잘 작동하지만 여러 알림이 같이 오거나 하는 상황에선 시계의 반응성이 갑자기 느려진다거나 터치가 제대로 안 먹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310mAh로써 갤럭시 S의 1,500mAh나 갤럭시 S2의 1,620mAh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을 줄여도 되고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멀티태스킹 등의 복잡한 연산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310mAh 배터리로도 스마트폰보다는 오래 가는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지만 일반적인 손목시계의 배터리 성능을 바란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일상적인 사용에 있어서 갤럭시 기어의 배터리 성능은 이틀에서 3일 정도입니다. 방전으로 인해 완전히 꺼지는 불안감을 없앤다면 이틀 정도를 여유 있게 쓸 수 있으며 스마트 시계의 의존도가 많아질 경우 사용 시간은 좀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리뷰를 위해 이런 저런 어플들을 설치하고 사용도 많이 할 경우 하루 만에 70%이상 소모되기도 합니다.

     

    시계를 본격적으로(?) 활용한다면 경우에 따라서 하루 정도의 사용시간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스마트 시계의 원래 목적이 본격적인 사용을 하지 말라는 것이니 (하루 종일 시계만 쳐다볼 수는 없으니까요) 보통 2일 정도는 여유 있게 쓴다 봐도 될 것입니다.

     

     

    그 밖의 부분들

    충전 클립의 불편함

    충전 커넥터는 스마트폰과 동일한 마이크로 USB 방식이지만 갤럭시 기어에 바로 연결하는 것은 아니고 별도의 충전 클립 안에 갤럭시 기어를 넣고 충전하는 형태입니다.

     

    충전을 하려면 이 충전 클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충전 클립이 없으면 충전이 아예 안되기 때문에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갤럭시 기어 뿐만 아니라 몇몇 스마트 시계들도 같은 방식으로 충전이 이루어지거나 전용 케이블을 통해서만 충전을 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만은 사실입니다.

     

    전면의 나사는 장식용?

    갤럭시 기어의 전면은 4개의 나사가 있는데 이 나사의 위치가 정렬되어 있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공식 이미지에선 정렬된 나사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아닌데요, 사용자가 이 나사를 정렬시킬 방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필자의 경우 이 나사를 풀었다 다시 조이려고 했는데 4개의 나사가 전부 부러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어느 정도 힘을 줘야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사를 완전히 풀려고 하면 나사가 기기 안에서 전부 부러지기 때문에 가급적 전면 나사는 그냥 놔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나사가 부러진 상태에서 AS 센터를 방문한 결과 이 나사는 장식용 나사이며 나사를 풀었을 경우 전면부 교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공식 이미지의 경우 전면 나사가 정렬된 형태로 나와있는데요, 실제 제품은 이렇지 않습니다.

    나사의 위치에 신경이 쓰일 수도, 안 쓰일 수도 있지만 나사 위치가 신경 쓰인다고 조이거나 풀면 안 됩니다.

     

    결국 필자의 갤럭시 기어는 나사 빠진(...) 갤럭시 기어가 되었습니다.

     

    사라지는 어플들?

    갤럭시 기어용 어플을 설치한 후 시간이 지나면 삭제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플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설치도 하지 않은 기어용 어플이 설치가 되었다고 나오는 등 전반적인 최적화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총평: 어설픈 최강의 스마트 시계

    갤럭시 기어의 하드웨어는 현존하는 스마트 시계 중 제일 좋은 편에 속합니다. 스마트 시계와 비교할 필요도 없고 3년 전의 최고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갤럭시 기어의 성능만 생각하면 39.9만원의 정가가 아주 나쁜 가격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갤럭시 기어의 문제점은 가격이 아닌, 다른 곳에 있습니다. 우선 스마트 시계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합니다. 스마트 시계의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짚어보는 갤럭시 기어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마트폰을 무조건 꺼내게끔 하는 허접한 SNS 알림

      - 별 의미가 없는 갤럭시 기어의 통화 기능

      - 몰카 이외에 딱히 존재의 의미를 찾기 힘들고 촬영도 불편한 카메라

      - 쓰기가 불편하거나 불안정한 연동 어플들 (카카오톡 / 라인 등)

      - 불편하기 짝이 없는 S 헬스 연동 기능

      - 2~3일의 사용 후에는 반드시 충전해야 하지만 충전 클립 없으면 충전 불가

      - 시계줄 교체 불가

      - 절반의 기능으로만 작동하는 S 보이스

      - 간헐적으로 지연 전송되는 알림들

      - 성능에 맞지 않게 버벅이는 반응성

     

    스마트 시계의 본질은 간단한 알림이나 위젯의 기능을 시계에서 구현해서 가급적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게끔 하는 목적인데 어째 갤럭시 기어를 쓰면 폰을 더 자주 꺼내게 만드는, 스마트 시계의 필요성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확실한 장점도 있습니다. 전화만큼은 확실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필자의 경우 갤럭시 노트 3의 기본 벨소리를 벨소리 / 진동이 아예 안 울리는 무음으로 놓고 써도 될 정도로 전화 알림 하나는 확실하며 그 밖에 내가 원하는 배경 화면으로 시계를 꾸미는 테마 기능이나 (대부분 그럭저럭 잘 알려주는) 문자 알림은 요긴한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 세 가지 기능을 위해 3~40만원을 투자한다면 필자는 말리겠습니다. 1~20만원의 보다 저렴한 블루투스 시계로도 대부분 동일한 기능들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구입하겠다면 딱히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손봐야 할 SW 문제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에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이런 문제점이나 단점이 개선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갤럭시 기어의 문제는 40만원 근처의 정가가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도 그에 합당한 성능과 편의성을 갖고 있다면 납득할 수 있지만 갤럭시 기어라는 스마트 시계를 왜 만들었는지 그 의미를 잘 모르게끔 하는 SW와 UI가 더 큰 문제인 셈입니다.

     

    스마트 시계를 만들 경우 어떤 기능이 필요로 할 것이며 작고 한정된 시계의 디스플레이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좀 더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개념이 잡혀야 후속 모델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장의 갤럭시 기어가 앞으로 얼마만큼 좋아지느냐 역시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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