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옵티머스 LTE 2는 어떤 스마트폰일까요? 삼성의 갤럭시 S3가 나와봐야 진검 승부가 펼쳐지긴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옵티머스 LTE 2는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발표 초부터 큰 주목을 끌었던 2GB RAM과 새로운 원칩 기반의 스냅드래곤 S4 CPU의 조합으로 인해 이제서야 쓸만한 HD 스마트폰이 나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옵티머스 LTE부터 호평 받았던 IPS LCD의 품질도 여전히 좋고 옵션으로 쓸 수 있는 무선 충전 등의 새로운 부가 기능도 있습니다.

2GB RAM으로 인해 삼성조차 갤럭시 S3의 스펙 변경이 시도 중이며 팬텍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주인공, 옵티머스 LTE 2.

이 스마트폰을 실제로 써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예상외로 LG답지 않게(?) 매우 잘 만들어진 스마트폰입니다. 3달 전에 나온 옵티머스 뷰나 태그에 들어갔던 신기능들을 모조리 포함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4.0 (ICS)와의 궁합도 썩 좋습니다.

예상 외의 부분에서 상당한 단점들도 노출되고 있지만 과거 LG 스마트폰들의 약점이었던 빈약한 기본기나 뭐 하나 빠진듯한 핵심기능으로 뭔가 뒤쳐진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데요, 보편적 사용성에 있어서 충분한 합격점을 받고 몇몇 기능들은 현재 출시되는 제품들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이 제품은 기존의 LG 제품들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커 보이는 외형

가로 화면이 비정상적으로 긴 옵티머스 뷰나 5.3" 화면의 갤럭시 노트가 작년에 등장했기 때문에 이런 스마트폰에 비해선 작은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옵티머스 LTE 2가 4.7" 화면을 쓴다는 점을 생각할 때, 4.65" 화면을 쓰는 갤럭시 S2 HD LTE와 비교해서 화면 크기보다 체감적인 전체 크기가 더 크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옵티머스 LTE 2의 주요 외형

갤럭시 S2 HD LTE와 옵티머스 LTE 2를 비교할 경우 화면 크기 대비 전체 크기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옵티머스 LTE 2가 직선형 디자인이라 이렇게 느껴질 확률이 클 것입니다.

갤럭시 S2 HD LTE와 옵티머스 LTE 2

옵티머스 LTE 2가 갖는 외적인 약점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무게인데요, 한 세대 전의 제품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 S2 HD LTE나 옵티머스 LTE보다도 더 무겁고 경쟁 제품들이라 할 수 있는 베가 레이서 2 / 갤럭시 S3와는 10g 안팎의 차이가 날 정도로 더 무겁습니다. 베가 레이서 2와 갤럭시 S3가 화면 크기를 키우면서 무게는 더 줄였는데 옵티머스 LTE 2는 반대로 더 무거워 진 셈입니다.

HD 해상도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와 무게

이런 부분들로 인해 옵티머스 LTE 2를 잡았을 때의 전체적인 느낌은 날렵하다는 느낌보단 육중하거나 중후한 느낌에 좀 더 가깝습니다.

손에 쥐었을 때의 모습

2GB RAM은 얼마나 위력적일까? 갤럭시 S2 HD LTE와 비교 테스트!

옵티머스 LTE 2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는 2GB의 RAM일 것입니다. 일전의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도 2GB의 RAM이 왜 좋은지 설명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이론의 설명이 아닌, 실전을 통해 2GB RAM의 우수성을 증명해 볼 차례입니다.

가급적이면 같은 CPU를 쓰는 베가 레이서 2와 비교하는 것이 좋겠지만 현재 에누리닷컴에서는 베가 레이서 2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같은 OS, 전 세대 CPU를 쓰는 갤럭시 S2 HD LTE와 비교하려고 합니다,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플 설치와 셋팅 상태를 최대한 동일하게 한다. (통신사와 제조사가 다르므로 100% 동일한 셋팅은 불가능합니다.)

  - 개발자 옵션의 액티비티 유지 관련 옵션과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수 관련 옵션은 모두 기본값

2GB RAM과 1GB RAM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누리만의 스마트폰 스트레스 테스트

위의 동영상은 무슨 의미를 주는 걸까요? 여러 앱을 동시에 띄우고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이 돌아가는 어플의 수에서 옵티머스 LTE 2가 갤럭시 S2 HD LTE보다 2배 정도 더 많이 띄울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이게 실 생활에서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는지는 아래의 예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1) 지도로 내 주위의 맛집을 찾다가 맘에 드는 집이 나와서 링크 된 홈페이지 주소를 눌러 인터넷을 띄워서 관련 정보를 본 다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전화로 전화를 걸 때: 지도 + 인터넷 + 전화로 총 세 개의 어플이 이미 동시에 실행이 되는 상황입니다.

         실행 순서가 지도 → 인터넷 → 전화인데 인터넷이나 전화에서 RAM 사용량이 과다할 경우 지도로 돌아가면 지도 어플이

         처음부터 다시 실행됩니다.

  예2) 차에서 음악을 띄어놓고 내비게이션으로 쓰는 중간에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고 메시지에 인터넷 주소가 있어 메시지의 주소를

        눌러 인터넷을 띄웠을 때: 음악 어플 + 내비게이션 + 카카오톡 + 인터넷, 총 네 개의 어플이 동시에 실행되는 상황입니다.

        실행 순서가 음악 → 내비게이션 → 카카오톡 → 인터넷 순인데 인터넷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RAM이 부족해지면 음악이나

        내비게이션이 종료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어플이 RAM을 얼마나 쓰겠어? 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인터넷만 쓰더라도 100MB를 넘기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며 총 1GB RAM, 여유 공간이 1~200MB 정도라면 두 개의 어플이 실행되는 정도만으로도 RAM 용량이 초과되어 RAM 정리가 들어가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2~3개의 어플을 쓰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며 이렇게 2~3개의 어플을 쓰다가 메시지나 SNS 알림이 와서 메시지나 SNS를 확인한 후 처음에 실행된 어플로 돌아갈 경우 RAM이 부족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스펙 상으로는 2배 차이지만 실제 가용 RAM은 4~5배정도 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플에서 사용되는 RAM 용량이 많을수록 2GB RAM의 이점은 더욱 강력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테스트 결과 옵티머스 LTE 2의 경우 대체적으로 7~8개의 어플까진 큰 문제 없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숫자를 넘어가면 RAM에 여유가 있더라도 맨 처음 실행된 어플들은 종료가 되는데요, RAM에 올라간 많은 어플을 처리할 수 있는 CPU 능력이나 OS의 멀티태스킹 능력도 좌우되는 부분이므로 RAM 용량에 여유가 있더라도 당분간은 2GB RAM이 전부 쓰일 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현재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어플에서 사용되는 RAM 용량이 커지면 2GB RAM이 여유가 넘치는 상황에서 충분하다 라고 인지되는 날이 오는 것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합되는 1.5GHz 스냅드래곤 S4 듀얼코어 CPU와 안드로이드 4.0.3(ICS) 운영체제의 궁합도 좋기 때문에 기본적인 반응성 역시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인터넷 브라우저의 반응성은 생각만큼 좋지 않은데요, 옵티머스 LTE가 갤럭시 S보다도 답답했던 점을 생각하면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삼성 제품에 비해선 좀 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선 충전, 효용성과 가치는?

옵티머스 LTE 2는 무선 충전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합니다. 이왕 만든 거, 제품 안에 포함되어 있음 매우 큰 찬사를 받았겠지만 불행히도 13만 8천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따로 구입을 해야 쓸 수 있는 불행한 기능입니다.

무선 충전 기능을 쓰려면 두 가지 제품이 있어야 합니다.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뒤 커버와 무선 충전 패드인데요, 현재 이 두 제품을 모두 묶어 13만 8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패드만 따로 구입할 경우 9만 9천원에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 뒤 커버와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뒤 커버의 차이.

커버만 비교할 경우 무선 충전 커버가 약간 더 무거운데요, 스마트폰에 장착한 무게는 체감적으로는 느끼기 힘든 수준입니다.

그리고 통신사 로고도 없습니다.

무선 충전 패드의 경우 3cm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등의 인식이 존재하는데 실제 사용해 본 결과 패드 안에 폰을 대충 놓으면 대부분 충전이 잘 되었으며 충전이 시작됨을 알리는 비프음이 나기 때문에 충전 시작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선 충전 패드는 정말 편리합니다. 패드 위에 폰을 대충 놓는 것만으로 충전이 시작되니까요.

일반적인 실리콘 젤리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정상적인 충전이 가능합니다.

무선 충전 패드의 쓰임새는 분명 좋은데 단점도 존재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대책 없이 비싼 가격.

  - 전력 효율이 좋지는 않습니다. 충전 패드의 경우 19V x 0.5A = 9.5W의 DC 전원을 입력 받아 5V x 1A = 5W로 출력되는데요, 결국

 - 스마트폰을 충전시키기 위해 일반 AC 어댑터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충전 발열이 굉장히 심해서 온도 경고가 종종 뜹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온도도 굉장히 상승해 있는데요, 온도 경고는 모든

 - 스마트폰에 존재하는데, 무선 충전 중에서 더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무선 충전 시 온도 상승이 굉장히 크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1번이야 각 제조사의 정품 거치대의 가격들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2번과 3번은 무선 충전이어서 발생되는 문제점들인데, 체감적인 단점으로 와 닿는 수준은 아닐 수 있어서 쓰고자 하는 의지에 따라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 벤처기업인 열림기술에서 만든 무선 충전 거치대, 파워홀릭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루어질 예정입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