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들이 공개되면서 이 요금제를 써야 할까? 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기존 LTE 요금제에서 음성 무제한 LTE로 요금제를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경우는 단 두 가지 상황뿐입니다.
- 현재 쓰는 LTE 요금제에서 음성 통화 사용량이 (평균적으로) 20분 이상 초과되거나
- 현재 쓰는 LTE 요금제에서 기본 문자를 전부 써버리거나
즉, 현재 쓰는 LTE 요금제의 기본 제공 음성 통화 / 문자를 다 못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 음성 무제한형 요금제는 손해이며 사용중인 기존 LTE 요금제를 계속 쓰면 됩니다.
음성 통화 / 문자가 남을 경우 음성 무제한형 요금제로 바꾸면 안 되는 이유
- 어차피 남는데 무제한으로 바꾸면 변하는 건 없고 비용은 더 올라갑니다.
- 요금제에 따라서는 기본 데이터가 깎입니다.
하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극단적으로 적거나 연인간의 통화량이 많을 경우, 혹은 전체적인 음성 통화 사용량이 많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특히 연인간의 통화, 업무용 등의 용도 등 통화량이 많다면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굉장히 쏠쏠한 아이템이 되는데요, 내가 쓰고 있는 통신사의 음성 무제한형 요금제는 타 통신사보다 얼마나 좋은지, 앞으로 번호이동이 예정된 사용자들은 어떤 통신사로 이동하는 것이 더 좋은지 살펴보겠습니다.
SKT의 망내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우리나라 휴대폰 사용 인구의 절반이 SKT이기 때문에
전국민 절반과 음성 통화 무제한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만 유선 통화가 많다면 상황이 달라지는 맹점이 있습니다.
3만원대 요금제: SKT가 최고!
3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들은 기본적인 혜택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SKT와 LG U+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무료 통화 혜택을 줄이고 망내 무제한 통화가 제공되는데요, 우리나라 휴대폰 인구의 절반은 SKT이기 때문에 조건이 같을 경우 SKT가 유리합니다.
통신 3사의 3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들
SKT T끼리 35 요금제가 최고인 이유
- 불특정 다수의 전반적인 휴대폰 통화량이 많을 경우 가장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음성 무제한형 요금제
- 커플 요금제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
커플이나 가족 등 통화량이 많은 사람들이 SKT 가입자일 경우 굉장히 요긴한 요금제이며 불특정 다수의 전반적인 음성 통화가 많더라도 SKT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이득을 볼 수 있는 요금제입니다.
KT의 모두다 올레 35는 (KT 망내 무제한이 적용되긴 하지만) 특정 망 사용이 많지 않을 경우 가장 쓸만한 요금제며 데이터 이월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음성과 데이터의 밸런스가 비교적 잘 맞는 요금제고 LG U+의 LTE 망내 34 요금제는 SKT와 KT의 중간적인 성격에 위치하는 요금제입니다.
4만원대 요금제: 대부분 고만고만
가장 어중간한 장점들을 제공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SKT T끼리 45: T끼리 35보다 늘어난 데이터와 망외 + 유선 통화
- KT 모두다 올레 45: 넉넉한 망외 + 유선 통화
- LG U+ LTE 망내 42: LTE 망내 34보다 5천원만 더 내면 망외+ 유선 통화 30분 + 데이터 700MB 추가
SKT는 망외 + 유선 통화가 부족해 보이지만 강력한 망내 무제한으로 메울 수 있으며 KT는 기본적으로 망외 + 유선 통화가 넉넉한 편입니다. LG U+는 큰 장점이 없지만 LTE 망내 34와 5,000원 정도의 요금 차이가 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통신 3사의 4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들
5만원대 요금제: SKT와 KT의 호각세
SKT의 경우 망내 무료 통화를 기반으로 하면서 하위 요금제보다 여유 있는 망외 + 유선 통화와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KT의 경우 망내 통화는 SKT보다 밀리지만 SKT보다 70분 더 많은 망외 + 유선 통화와 500MB 추가된 데이터를 제공하며 LG U+는 가장 뒤쳐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통신 3사의 5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들
6만원대 요금제: 군계일학 KT!
6만원대 요금제는 묻을 필요도, 따질 필요도 없이 KT의 압승입니다. 완전무한 67 요금제는 1577-XXXX와 같은 전국 대표번호를 제외한 유무선 통화 전체가 무료이고 이번 달에 못 쓴 데이터는 다음달에 이월되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통신 3사의 6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들
KT 완전무한 67 요금제가 최고인 이유
- 전국 대표번호(1577-XXX, 1588-XXX 등)을 제외한 유무선 통화가 모두 무료
- 타 통신사의 6만원대 요금제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데이터 + 데이터 이월
게다가 무제한 통화가 필요치 않고 같은 KT 회선간의 통화만 많을 경우 데이터에 이득이 있는 모두다 올레 65 요금제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SKT 의 T끼리 65는 T맵 등의 SKT 부가서비스 이용 정도에만 장점이 있을 뿐이며 유선 통화가 많지 않다면 LG U+의 무한자유 69 요금제도 괜찮은 요금제라 할 수 있습니다.
7만원대 요금제: 여전한 군계일학, KT!
전체적인 요금의 개념은 6만원대와 같습니다. 다만 6만원대 요금제를 쓰면서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에 7만원대 요금제로 변경하면 됩니다. KT의 완전무한 77의 경우 거의 모든 유무선 전화가 무료이면서 경쟁사보다 더 많은 데이터가 제공됩니다.
통신 3사의 7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들
8만원대 요금제: U+가 가장 좋긴 한데 타사 요금제도 나쁘지 않은 편
LG U+의 무한자유 89는 거의 유무선이 모두 무료라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KT의 완전무한 요금제 중에선 이 가격대의 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U+의 무한자유 89가 가장 돋보이는데요, 하지만 8만원대의 요금제까지 가면 타사도 꽤 넉넉한 망외 통화와 데이터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 SKT T끼리 85: SKT 망내 무제한과 많은 데이터기 필요할 경우
- KT 모두다 올레 85: 음성 통화보다 데이터 사용에 더 큰 비중을 둘 경우 (14GB + 데이터 이월)
- LG U+ 무한자유 89: 유무선 음성 무제한과 많은 데이터가 필요할 경우
통신 3사의 8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들
9~10만원대 요금제: 굳이 꼽으라면 KT겠지만
요금제가 비싸질수록 전체적인 혜택은 상황 평준화됩니다. KT와 LG U+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가 준비되어 있으며 SKT의 경우 망외 통화가 800분이기 때문에 결국은 데이터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됩니다. SKT와 LG U+는 16GB를 주며 KT는 요금제에 따라 17 / 20GB를 제공합니다.
통신 3사의 9~10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들
12만원대 요금제: 사실상 모두 무제한
비싼 만큼 어지간한 사용량은 다 무제한입니다. 망외가 제한된 KT의 모두다 올레 125 요금제 조차 망외 통화량은 1,250분이기 때문에 넉넉하며 KT / LG U+ 모두 데이터는 반 무제한을 제공합니다.
통신 3사의 12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들
MVP를 꼽으라면 KT의 완전무한 67 / 완전무한 77 요금제
이 요금제는 단점이 사실상 없습니다. 두 요금제의 차이는 기본 제공 데이터의 차이며 못 쓴 데이터는 다음달로 이월되기 때문에 불규칙적으로 매달 2~3GB를 정도 쓴다면 완전무한 67 요금제로 SKT / LG U+의 75 계열 요금제와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KT의 완전무한 요금제 TV CF
데이터 조절을 잘 한다면 타 통신사의 한 단계 비싼 상위 요금제와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거의 모든 음성 통화가 무료이기 때문에 집전화나 인터넷 전화를 치워버려도 됩니다. 뿐만 아니라 통신사가 다른 연인이어도 음성 통화료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에 전화와 데이터의 사용량이 적당히 많다면 모든 LTE 요금제를 통틀어 가장 합리적인 요금제인 셈입니다.
SKT의 경우 T끼리 35 요금제가 SKT 전체 요금제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편이며 그 외의 대부분의 요금제는 전반적으로 KT보다 못합니다. 특히 비용이 올라갈수록 망외 및 유선 무제한이 없다는 점이 치명적입니다.
LG U+ 경우는 사용 패턴에 따라 합리적인 요금제들이 존재하는데요, LTE 망내 52 이하의 요금제들은 혜택이 SKT보다도 없지만 무한자유 69/79는 유선전화 사용 비율이 많지 않을 경우 유용합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