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아침 시간, 수건만으로 젖은 머리를 말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미처 머리를 말리지 못한 채로 버스나 지하철에 타는 것은 삼가자.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장마철이 다가오는 요즘은 두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머리에 각종 먼지, 노폐물, 세균 등이 가득 차면 불쾌한 냄새가 심해지고 가려워지며 탈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가능한 한 짧은 시간 안에 머리를 말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헤어드라이어 온도를 무조건 올리거나 머리카락에 바싹 대면 머리카락 단백질이 변형되고 두피가 건조해지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가능한한 저온풍이나 찬바람으로 머리를 말려 주는 것이 좋지만 오히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런 딜레마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고출력 헤어드라이어다. 풍량을 높여서 센 바람을 불어 머리를 말리기 때문에 찬바람이나 저온풍을 이용해도 빠른 시간 안에 머리를 말릴 수 있어 두피 관리와 소요 시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부가 가능으로 모발보호 효과를 지닌 음이온이나 원적외선을 뿜는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음이온은 모발보호 효과가 있어 푸석푸석해지기 쉬운 머릿결을 촉촉하게 하고 윤기 나게 한다.
시장에서는 유닉스전자, 필립스전자 제품이 잘 팔린다. 소모전력은 1300W급에서 1700W급이 대부분이며 온도를 2~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음이온·원적외선을 뿜는 제품이면 보다 값이 높아지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필립스전자 제품은 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1.5~2배 가량 높지만 머리칼이 푸석푸석하거나 윤기가 없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파나소닉 제품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1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일부 저가 제품도 있지만 온도 조절 기능이 빠져 있거나 온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빠진 경우가 많다.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풍량이 높은 제품들은 1만원 대 중반에서 2만원 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 빨리 마르는 헤어드라이어 TOP 10 (2012년 6월)
※ 위 순위는 유통업체(지마켓, 옥션, 인터파크, 에누리, 마이마진, 다나와, 11번가) 판매·인기 순위와 전문 기자의 선별을 거쳐 나온 결과다. 가격은 2012년 6월 13일 인터넷 최저가를 기준으로 했다.
[이 제품 좋다] 유닉스 UN-1824B
강/약, 냉풍 등 풍량을 3단계로 조절 가능하고 음이온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젖은 머리를 집중적으로 말릴 수 있는 노즐이 포함되어 풍량을 높이는 효과를 준다. 소음을 낮추는 기능이 있어 야간에 쓰기에도 적합하다. 소비전력은 1300W이며 손잡이와 본체를 접을 수 없는 고정식이다. 대신 코드가 길어 자유롭게 본체를 움직이며 머리를 말릴 수 있어 편리하다. 2만원 이하로 살 수 있어 가격대비 성능도 높다.
권봉석기자 bs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