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8-18시즌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 부대 행사 중 하나로 열린 스파이크 서브 퀸 우승자가 바뀌었다. 기계적 오류로 인한 해프닝이 됐다.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 1세트가 종료된 뒤 여자 선수들이 참가한 스파이크 서브 퀸 콘테스트가 열렸다.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는 참가 선수가 서브를 넣어 그 속도를 측정해 우승자를 가린다. 1, 2차 시기로 나누어 가장 빠른 속도가 나온 선수가 1위에 오른다.
두 번째로 나선 현대건설 마야(스페인)는 95㎞를 기록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참가 선수 6명 중 다섯 번째로 나온 문정원(한국도로공사)가 1차 시기에 넣은 서브가 124㎞가 나왔다.
문정원은 우승자가 됐고 방송 인터뷰도 가졌다. 그는 지난 시즌 올스타전 서브 퀸에 이어 2연속 우승자가 됐다.
그러나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스타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한 가지 공지를 했다. 서브 퀸 우승자가 변경됐다고 알렸다.
KOVO측은 "문정원이 기록한 124㎞는 기계 오류로 판단됐다. 회의를 거쳐 발표한 것"이라며 "콘테스트 진행 당시에는 기계적 오류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KOVO는 "(올스타전) 2세트 중반 중계 방송을 통해 먼저 알렸다"며 "문정원의 기록은 공식 기록이 아닌 것으로 정정됐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KOVO 연감과 홈페이지 등에 올스타전 공식 기록은 마야가 작성한 95㎞가 올라간다. 그러나 이미 마친 서브 퀸 시상식을 따로 할 순 없었다.
KOVO측은 "차후에 마야에게 서브 퀸 관련 시상 등을 따로하고 상금도 전달하는 것으로 일단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정원은 서브 퀸 상금(100만원)을 그대로 받는다. KOVO는 "시상을 했기 때문에 시상금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