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포르쉐 카이엔 쿠페와 아우디 Q3 스포트백을 비롯, 총 6가지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새로운 MEB 플랫폼을 활용한 ‘두 번째 물결’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Wolfsburg) 폭스바겐 브랜드 타워 빌딩에서 열린 연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컨퍼런스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공개된 화면에는 폭스바겐그룹이 2019년 90종이 넘는 모델들을 런칭할 계획이며, 4종의 신형 모델과 전기차 2종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모습이 가려진 차들 중에는 포르쉐의 카이엔 쿠페와 아우디 Q3 스포트백을 포함해 벤틀리 플라잉 스퍼와 폭스바겐 5인승 B-SUV 모델이 배치되었다. 전기차 라인업에는 보라(Bora)와 라비다(Lavida) BEV가 중국 시장을 겨냥하여 준비중이다. 이번 프리젠테이션에는 없었지만 폭스바겐은 올해 말 제 8세대 골프도 출시할 계획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모델을의 세부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모터원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쉐 카이엔 쿠페는 이미 데뷔가 임박했으며, 3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신형 카이엔 쿠페는 현행 카이엔과 비슷한 디자인에 보다 날렵한 실루엣을 취하고, 후방 스타일과 인테리어 수정이 다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버전이 예고되었던 벤틀리 플라잉 스퍼도 외관은 현행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존에 포착된 스파이샷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최신형 컨티넨탈 GT의 영향을 받았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폭스바겐그룹은 또한 이번 컨버런스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두 번째 물결(Second Wave)'도 예고했다. 9개 브랜드를 아우르는 폭스바겐그룹은 브랜드의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15종에 이르는 신형 전기차 라인업을 준비중이며, 2025년까지 2백 20만대의 차량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은 2022년을 기점으로 펼쳐질 전망이며, 기존모델을 포함해서는 70종에 이르는 신차들이 등장하고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을 기점으로 약 300억 유로(한화기준 약 39조원) 이상의 투자금액이 활용될 계획이다. 두 번째 물결 이전의 첫 번째 물결 라인업으로는 포르쉐 타이칸과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 아우디 E-트론 GT, E-트론 스포트백과 E-트론, 폭스바겐 버즈, 비전, 크로즈, ID 해치백과 스코다 비전 E 등이 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미래 시장 예측을 통해 2040년에는 유럽 신차 중 70% 정도가 전기차로 판매되고, 나머지 30% 중 10%에서 20%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50년까지는 친환경차 라인업의 생산 공정에는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해 '무배출시스템(Zero Emission)'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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