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다임러가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 지분의 50%를 중국 지리자동차(Geely)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각)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다임러와 지리자동차는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에 대한 글로벌 합작 법인으로 바뀌었으며, 브랜드 지분 50:50의 비율로 소유한다. 거래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임러 대변인은 이번 합의로 인해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전 처음 설립됐던 스마트 브랜드는 2015년부터 매출 감소세를 맞았으며, 작년에는 전체 판매량 13만대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따라서 사실상 ‘퇴출’ 위기에 놓였던 스마트 브랜드가 지리자동차와의 지분 공유를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전화위복’이라고 할 수 있다.
디터 제체(Dieter Zetsche) 다임러 AG 회장은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가장 작은 차량(스마트)은 여전히 중국에서의 잠재력이 크며, 지리자동차는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는 데 적합한 파트너이다”고 말하며 지분매각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마트는 프랑스와 슬로베니아 공장 가동을 유지하다가 2022부터 중국으로 플랫폼을 이전할 계획이다.
다임러와 지리자동차 산하에 브랜드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 스마트가 중국의 자본력과 중국정부의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을 업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전성기 맞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