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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로의 연예계' 미투에서 빚투, 학폭으로 이어지나

    • 매일경제 로고

    • 2019-05-26

    • 조회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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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폭로와 고발로 조용할 날이 없는 연예계다. 지난해 연예계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을 흔든 '미투(me too)'는 개인이 당한 억울하고 가려진 고통을 양지로 끌어올려 공론화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사회적 약자가 당한 폭력적인 사건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린 미투 이후 연예계는 연이은 폭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예인을 향한 폭로는 미투를 빚댄 일명 '빚투'와 '약투'로 이어졌다.유명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는 래퍼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도끼, 비, 마마무 휘인, 차예련, 마동석, 이영자, 이상엽, 티파니, 이단옆차기 박장근, 한고은, 조여정, 윤민수, 박원숙 등이 '빚투'로 지목됐다. 하루 동안에만 3건 이상의 빚투가 터진 날도 발생했다.

     

    연예인들은 가정사까지 공개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이 처한 상황과 대응에 따라 대중의 반응도 엇갈렸다.

     

    [사진=좌측부터 윤서빈(엠넷), 잔나비(페포니뮤직), 효린(조이뉴스24)]

    약투 역시 연예계를 강타했다.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불거진 연예계 마약 및 불법 약물 논란은 일명 '약투'로 이어졌다. 먼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이후 3년간 투약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인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연예계에 마약 그림자가 드리웠다. 문제의 A씨로 지목당한 황하나의 전연인 박유천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나 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결국 희대의 거짓말 헤프닝을 낳기도 했다. 이 밖에도 친근한 이미지의 로버트 할리가 마약으로 구속되며 충격을 안겼으며 에이미는 과거 자신과 함께 불법 약물을 투입한 당사자로 가수 휘성을 지목하는 폭로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투에서 빚투, 약투로 이어진 연예계 폭로는 이제 학교폭력이라는 화두를 맞았다. 오랜 무명을 딛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인디계 아이돌' 밴드 잔나비가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폭로되며 논란을 지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을 소속사는 하루 만에 사실로 인정하며 가해자인 유영현은 팀 탈퇴를 선언했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작곡한 노래, 음원 수익 배분 등으로 잔나비를 향한 갑론을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컬 최정훈을 향한 불미스러운 폭로도 거론되며 밴드 결성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정훈이 아버지가 김학의 차관에게 뇌물을 공여하고 사업권을 불법으로 따내 부당이익을 냈으며 최정훈이 아버지 회사 경영에 관여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소속사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고 허위사실 유포 시 법적 대응하겠다는 강격 입장을 내놨다.

     

    잔나비에 앞서 Mnet '프로듀스X101' 첫 방송에서 1위 자리에 앉았던 윤서빈도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빠르게 퇴출됐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윤서빈을 회사에서 방출했으며 '프로듀스X101'에서도 긴급 하차했다.

     

    지난 25일에는 걸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제기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폭 미투, 정말 치가 떨리네요"라는 제목과 함께 15년 전 효린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고 주장한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올해 30세라고 밝힌 A씨는 "효린에게 15년 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끊임없이 학폭 당한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상습적으로 옷, 현금 등을 빼앗기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당했다. 제 친구는 노래방으로 불러 마이크로 머리까지 때렸다. 이유는 그냥. 제일 어이없던 이유가 제 남친과 본인 남친과 성빼고 이름이 같단 이유였다. 때릴땐 항상 본인을 한대 때리게 시켰다. 쌍방이니까"라고 적었다.

     

    이같은 폭로에 효린은 26일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더불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그러자 A씨가 '마지막 추가글'이라며 "절 찾아온다고요? 15년 만에 김효정(효린 본명) 만나서 또 그 공포감을 느껴야 하나요? 만나서 사과한다고 한들 매니저나 소속사 관계자랑 나올 게 뻔하고,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 볼 자신 없습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연예계를 뒤흔든 폭로와 고발은 연예인의 과거 학창시절 폭력에 대한 일명 '폭투'로 번지는 양상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학교 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는 중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이 공유되면서 가해 사실이 드러날 시 빠른 처벌과 퇴출 등 강력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또 매니지먼트사와 프로그램 등에 출연자 및 아티스트의 과거 이력과 인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무엇보다 학교폭력으로 고통받은 피해자들의 폭로에 용기를 낸 또다른 폭로가 이어지면서 또다른 학폭 가해 과거가 나올지 연예계를 두렵게 하고 있다.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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