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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망한 송구 실책에 바가지 안타…류현진, 또 불운에 울다

    • 매일경제 로고

    • 2019-06-17

    • 조회 :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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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이번에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이번에도 호투를 펼쳤지만 수비 실책으로 시즌 10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5회까지 류현진은 승승장구했다. 시카고 컵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억제하면서 1-0 리드를 유지했다. 승리투수가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6회초 컵스 공격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선두 하비에르 바에스를 평범한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주자를 내보냈다.

     

    [뉴시스]

    1사가 무사 1루로 변하면서 흐름이 컵스 쪽으로 넘어갔다. 후속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타구는 애매하게 날아가더니 2루수와 우익수 사이로 떨어졌다. 이른바 '바가지성 안타'로 류현진은 순식간에 무사 1,3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앤서니 리조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한숨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수비 시프트가 발목을 잡았다. 전형적인 풀히터인 상대 4번 우타자 윌슨 콘트레라스에 대비해 다저스 내야진은 좌측으로 몰려 섰다. 하지만 콘트레라스의 타구는 오른쪽인 2루수 방향으로 굴러갔고, 평소라면 평범한 2루땅볼이 될 타구는 우전안타로 연결됐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류현진과 다저스의 1점차 리드는 날아갔다. 후속 데이비드 보트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경기는 1-2로 역전됐다.

     

    터너의 송구실책과 브라이언트의 행운의 안타, 그리고 콘트레라스의 수비 시프트를 역으로 이용한 안타 모두 류현진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모든 게 정상적으로 흘러갔다면 허망하게 점수를 주지 않았겠지만 이날도 류현진에게 운은 따르지 않았다.

     

    그나마 다저스 타선이 6회말 코디 벨린저의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든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류현진으로선 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될 뻔했지만 승패 없이 이날 마칠 수 있었다.

     

    평균자책점만 1.26(종전 1.36)으로 낮춘 류현진은 시즌 10승과 빅리그 통산 50승을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투수의 승패는 투수 혼자만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야구계의 오랜 격언을 재확인한 경기였다.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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