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
엄마에게.
엄마 왜 면회 안와?!
아들이 이 촌구석에서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어제 김일병네 엄마는 먹을거 잔뜩 사들고 와서
내무실에 풀고 외박 나가서
아나고 회도 먹었다더라~ 엄마는 가끔
내 친엄마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투덜~투덜
<상병 어머니>
아들아~
수신자 부담 전화는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
어째서 너는 군생활을 하면서
전화를 그렇게 자주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무슨 놈의 휴가는 그렇게 자주 나오냐?
누굴닮아 저 모냥이냐고
어제는 아빠와 둘이 대판 싸웠다.
내가 이겨서 너는 아빠를 닮은 것으로
결정났으니 그리 알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