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링컨 올-뉴 MKX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레벨 스피커였다.

포드코리아는 1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016년형 링컨 올-뉴 MKX(이하 신형 MKX) 신차발표회 행사를 열었다.

포드코리아는 이번 행사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등을 초청하는 등 신형 MKX 홍보에 열을 올렸다. 행사에 초청된 리퍼트 대사는 “신형 MKX는 한국 내 최고 미국산 자동차 대열에 합류될 것”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신형 MKX는 링컨 최초의 2.7리터 에코부스트 엔진, 360도 카메라 시스템, 충돌 방지 보조 장치,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동반석 탑승자 감지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갖췄다.

하지만 신형 MKX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레벨(Revel)사의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 탑재다. 실제로 이 오디오 시스템을 처음 접해본 결과 타 오디오 시스템에 비해 웅장함이 돋보였다.

■테슬라 모델X와 비슷한 느낌의 테일램프

신형 MKX는 이전 세대에 비해 뒷모습에 큰 변화를 줬다. 양 옆 램프 사이를 이어주는 빨간색 연결고리가 링컨이 추구하는 디자인임을 잘 보여준다. 앞모습은 이전 세대와 유사하지만 세로줄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가로 줄 형태로 변경돼 차체가 더 넓어보인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MKX 앞모습에는 최신 어댑티브 LED헤드램프와 링컨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스플릿윙(Split-Wing) 그릴부와 수평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신형 MKX의 ㄷ자형 테일램프는 지난 9월말 출시된 테슬라 모델X와 유사해보인다. 멀리서만 봐도 이 차량이 모델X인지 신형 MKX인지 알기 힘들 정도다. 링컨이 조금 더 세심하게 테일램프 디자인을 다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넓어진 차체, 180cm 성인이 타도 넉넉한 2열 공간

신형 MKX의 전반적인 차체 크기는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더욱 커졌다. 차체 크기는 전장 4천830mm, 전폭 1천935mm, 전고 1천690mm로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더 길고 넓어졌지만 차체 높이는 줄어들었다. 안정적 주행을 위해 차체의 높이를 낮추는 자동차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휠베이스(1열과 2열 사이의 거리, 축거)는 2천848mm로 이전 세대에 비해 20mm 길어졌다. 이 덕분에 키 180cm가 넘는 성인도 무리없이 2열을 승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나온다.

실내에는 아쉬운 점도 발견된다. 2열 중앙 에어벤트 아래에는 110 볼트 전기 인버터가 자리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220 볼트 인버터가 지원가능한 포드 익스플로러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대해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MKX는 캐나다에서 생산된다"며 "미처 그점을 준비하지 못한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보인다.

■레벨사 스피커가 주는 안락함에 빠져들다

신형 MKX의 실내는 기존 링컨이 고수하고 있는 나선형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나선형 디자인의 센터페시아는 운전자 및 탑승자의 조작을 편리하게 해준다.

신형 MKX에 탑승한 순간, 레벨사 오디오 시스템 성능이 궁금해 차 내 오디오 기능을 실행해 봤다. 포드코리아는 레벨사 오디오 성능 테스트를 원하는 기자들을 위해 별도 음악 CD를 넣었다.

신형 MKX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REVEL ULTIMA(레벨 울티마)' 로고가 새겨졌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탑재된 레벨사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은 오디오 전문가로부터 가장 우수한 홈 오디오 스피커로도 알려졌다.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MKX에는 총 19개의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 스피커가 탑재됐다. 퀀텀 로직 서라운드 음향 기술이 적용되어 스테레오, 객석, 무대 위 등 세 가지 버전의 독특한 청취 모드를 갖추고 있다.

이날 시간 제약상 짧게 레벨사 스피커를 체험해봤다. 이 시스템에서 가장 크게 돋보였던 것은 바로 웅장함이었다. 이 시스템이 특히 재즈와 클래식 음악에 더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벨은 하만사의 프리미엄 라우드스피커 브랜드. 차량 내에서 음악을 자주 듣는 운전자라면 한번 이 시스템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신형 MKX 레벨 오디오 스피커 테스트 영상 바로가기)

포드코리아는 신형 MKX 국내 판매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가능한 빠른 시일내 많은 차량을 팔자”는 포드코리아의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존 슐츠 포드코리아 부사장은 “신형 MKX의 경쟁 상대는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된 모든 대형 프리미엄 SUV"라고 강조했다. 최근 출시된 혼다 올-뉴 파일럿이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로 손꼽힐 전망이다.

신형 MKX는 이전 세대 보다 900만원 넘게 가격이 상승했다. 링컨 최초로 탑재된 2.7리터 에코부스트 엔진 탑재와 레벨 오디오 시스템 탑재 등이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신형 MKX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6천300만원(개별소비세 인하 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