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에 나가보면 많은 분들이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하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들이 사용하는게 편해 보여서 인터넷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검색하면 너무 많은 제품과 가격대, 후기가 있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5만원 정도의 중저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고 있다면 아이리버 블루투스 이어폰 BEP-C60은 어떨까 싶네요.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착용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음질이 좋고 디자인이 예뻐도 귀에서 잘 빠져버리면 스트레스를 엄청 받거든요.
처음 제품을 받고 나서 착용했을 때의 느낌은 '딱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칼국수 케이블이 너무 딱딱해서 귀에서 이어폰이 빠지더군요. 심지어 고개를 두 세번만 움직여도 빠져버릴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해결되더군요.
이틀 정도만 차고 다니면 딱딱했던 케이블이 야들야들 해지며 귀에서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가벼운 런닝 정도는 무난하게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면 좀 헐거워지긴 합니다.
10그램 정도의 무게를 갖고 있는 아이리버 BEP-C60은 귀에서 느껴지는 무게가 거의 없습니다.
백헤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특성상 이어폰의 무게 대부분이 귀에서 느껴지는데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한결 편합니다.
플랫한 음질이 왜 좋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케릭터가 너무 뚜렷한 이어폰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베이스를 강조한 이어폰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요.
그런 면에서 플랫한 소리(처음에 음악을 들으면 정말 밋밋합니다)를 가진 아이리버 블루투스 이어폰은 자기의 취향대로 소리를 조정해가며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퀄라이저(EQ)는 자기가 사용하는 음악 앱에 찾아보면 대부분 있습니다.
또한 핸드폰 음량과 이어폰 음량이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꽤 큰 음량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을 아이폰에 연결했을 때 이어폰에서 음량을 조절하면 아이폰 자체의 음량이 달라진 반면 아이리버 이어폰은 독립적으로 음량이 달라지더군요. 음악을 크게 듣는 아이폰 유저라면 고려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이폰에서 음량을 최대로 올리면 음악이 조금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베터리를 가득 채워 얼마나 사용 가능한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띄엄띄엄 사용해서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3일동안 영화와 동영상 시청을 약 3시간, 음악을 서너시간 들은 것 같네요. 일반적으로 출퇴근 시간에 음악을 듣는 분이라면 4일 정도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충전 시간은 일반 충전기로 1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블루투스 끊김은 블루투스 이어폰 유저에게 상당히 민감한 사항인데요.
제가 지금까지 겪어본 결과 블루투스가 끊기는 이유는
1. 다른 무선기기들의 간섭이 있을 때
2. 물리적 차단이 있을 때(기기와 이어폰 사이에 벽이 있을 때)
제가 사용하던 hbs900 같은 경우 블루투스 3.0 버전이라 핸드폰과 연결했을 때 끊김이 종종 있었습니다. 사람이 가득한 지하철이나 버스, 특히 홍대 삼성플라자 앞을 지나갈 때면 음악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끊기곤 했죠. 삼성 플라자에 무선 기기가 많아서 그랬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아이리버 이어폰을 사용하고 나서부터는 그런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열흘 동안 사용하면서 잠깐 두 번 정도 끊김이 있을 정도로 연결이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기대를 갖고 카페에서 두 번째 이유에 대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카페 안에 핸드폰을 놔두고 문 밖으로 나가봤죠. 그런데 아쉽게도 이 부분은 거의 비슷하더군요.
여하튼 핸드폰을 갖고 다니면서 블루투스가 끊길 걱정이 없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참, 블루투스 이어폰의 블루투스 버전이 높아도 핸드폰의 블루투스 버전이 낮으면 말짱 꽝이니 자신이 갖고 있는 미디어 기기의 블루투스 버전을 확인해야 합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블루투스 이어폰은 멀티 페어링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멀티 페어링이란 두 대의 블루투스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것으로 핸드폰과 태블릿 또는 핸드폰과 노트북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두 대를 연결한다고 해서 두 기기의 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건 아니고 멀티 페어링을 해놓으면 2대의 기기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핸드폰과 태블릿을 멀티 페어링 해놓고
태블릿으로 동영상을 보다가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면 동영상 재생이 멈추고 핸드폰 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죠.
요즘처럼 태블릿이나 노트북 한 대씩 갖고 다니는 시대에는 꼭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apt-x는 무선 음성 데이터 전송 시 더 나은 음질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휴대기기와 블루투스 이어폰 둘 다 적용되어 있어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핸드폰에 apt x가 적용되어 있는지 알아보려면 위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아쉽게도 아이폰에는 apt가 적용되어 있지 않아 실험해 볼 수 없었지만 갤럭시 노트4로 실험해본 결과 아이폰과의 음질 차이가 약간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엄청난 차이는 아니고 번갈아가면서 들었을 때 apt가 적용된 쪽이 조금 더 부드러운 음색이었습니다.
이어폰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MFB버튼을 약 2초간 누르고 떼면 음성명령 기능이 실행됩니다. 시리나 S 보이스 등이 실행되는거죠. 운동 할때나 자전거 탈 때 상당히 도움되는 기능이니 알아두세요!! :)
오만원 대라는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퀄리티지만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아이리버 이어폰을 사용을 하다 보니 종종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이어팁의 모양이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물론 이 글을 쓰기 전에 제공된 이어팁을 바꿔가면서 사용해봤지만 이어폰이 종종 빠져서
전에 사용하던 Vasa bla 제품과 비교해보니 -vasa bla는 빠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어팁 모양이 다르더군요.
검색해보니 따로 판매하는 이어팁이 많이 있네요. 만약 이어팁이 불편하다면 다른 이어폰의 이어팁으로 바꾸거나 하나 구매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어팁을 바꿀 때 이어폰 노즐의 구경을 알아야하는데 아이리버의 경우 4mm입니다. 내경 4mm 이하의 이이팁을 선택하시는 편이 좋아요!! 내경이 4mm부터인 이어팁은 잘 빠질 수 있습니다.
충전기를 꽂기 위해서 실리콘으로 된 마개를 열면 잘 닫히지 않습니다. 아주 손톱으로 꾹꾹 눌러야 그나마 깔끔하게 닫힙니다. 제가 좀 까탈스러운가요 ㅎㅎ
여하튼 열흘정도 사용해본 아이리버 BEP-c60은 모나지 않고 가성비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
이 사용기(리뷰)는 에누리 체험단을 통해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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