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는 중단됐지만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해야죠."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선수단이 의미있는 행동에 나섰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천만원을 전달했다. 구단은 5일 성금 기부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성금은 법정 모금 및 배분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 및 경북 지역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모금은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이 먼저 제안했고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동참했다.
석 감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텅 빈 체육관을 보니 나와 선수들 모두 걱정이 많았다"며 "우리의 작은 온정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다시 팬들과 함성으로 가득한 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를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심경섭도 "석 감독의 제안을 듣고 선수들 모두 흔쾌한 마음으로 수락했다"며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고 있는 조재성도 "선수단의 작은 노력이 배구계의 나눔 확산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배구와 우리팀을 사랑하는 팬들도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은 지난 2014년부터 연고지인 안산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김장 담그기, 어르신 초청 점심식사, 장애인과의 동물원 나들이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편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2월)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렀다가 이달 3일부터 리그 일정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