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피겨 퀸' 김연아(은퇴) 이후 14년 만에 메달 획득 도전에 나선 피겨 유망주 이해인(15, 한강중)이 한 번의 실수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해인은 8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5위에 올랐다.
그는 기술점수(TES) 64.00점, 예술점수(PCS) 60.93점, 감점 1점, 총점 123.93점에 전날(7일)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70.08점을 합해 총점 194.01점을 기록했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하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는 '파이어댄스'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연기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성공해 수행점수(GOE) 1.52점을 챙겼다. 이후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연달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플라잉 카멜스핀과 가산점 구간에서 뛴 첫 번째 점프 요소도 잘 처리했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문제가 됐다.
이해인은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다운드레이드(점프 회전수가 180도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고 이어지는 두 번의 점프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레이백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그러나 착지 과정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메달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회 우승은 총점 227.30점을 기록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차지했다. 그는 대회 여자 싱글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전까지 최고점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지난 2018년에 세웠던 225.52점이다.
다리아 우사체바(207.74점, 러시아) 알리사 리우(204.83점, 미국)이 발리예바에 이어 2, 3위에 올랐다. 한편 이해인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위서영(15, 도장중)은 기술점수(TES) 69.33점, 예술점수(PCS) 58.52점, 총점 127.85점에 전날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5.45점을 합해 최종 총점 193.30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과 최종 총점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한국은 이해인과 위서영이 모두 10위 안에 들어 2020-2021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