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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일홍의 스페셜인터뷰79-유형관] 37년 '감초' 연기 '활짝'..."왕만 빼고 다 해봤다"

    • 매일경제 로고

    • 2020-03-09

    • 조회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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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의 얼굴을 가진 만능 조연스타'. 배우 유형관은 감칠맛 나는 감초 연기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한 배우다. /이효균 기자

    연극무대서 다진 탄탄한 연기력 바탕, '천의 얼굴' 재조명

    [더팩트|강일홍 기자] 배우 유형관(57)은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연보다 빛나는 조역스타'란 자랑스런 닉네임을 인증받은 주인공이다. 극 중 수많은 배역을 섭렵해 말 그대로 '천의 얼굴'을 가진 조연스타다. 비록 '조역'이라도 그는 엄청난 다작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300여 편의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직업군 캐릭터만 400여 가지가 넘는다. 그룹총수, 스님, 목사, 교도관, 재소자, 경찰, 건달, 변호사, 군인, 의사, 변호사, 판사, 소장수, 심마니 약초꾼 등 대기업 회장부터 막일꾼 역까지 천차만별이다. 이 때문에 '만능 캐릭터 배우'란 별칭까지 달게 된 그는 "지금껏 왕과 대통령만 빼고 안해 본 역할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의 감칠맛 나는 감초연기는 영화에서도 단골로 통했다. '서편제' '조용한 가족' '반칙왕' '와이키키 브라더스' '목포는 항구다' '망원동 박씨' '코리아' '집행자' '화려한 휴가' '사랑을 놓치다' '까불지마' '선택' '하늘정원' '피아노 치는 대통령'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등 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유형관은 '배고픈' 연극무대 시절을 생생히 경험한 '밑바닥' 배우다. TV 재연배우 시절부터 필자와도 30년 가까이 교감해온 그는 "하루 세끼 챙겨먹기도 힘들 만큼 생계가 힘들어 한때 책 외판원까지 해봤다"면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저에겐 역시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했다. 천생 배우, 그의 감초 인생을 들여다봤다. 스페셜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작 배우, 만능연기자로 불러주세요." 유형관은 "배우 37년간 왕이나 대통령 배역만 빼고 거의 다 해본 것 같다"고 했다. 스페셜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효균 기자

    -오랜 연기활동을 해오면서 '조연'이란 단어에 스스로 익숙해졌다고 들었다. 주연에 대한 아쉬움이나 억울함은 없는지 궁금하다.

     

    연기는 여러 명의 배우가 호흡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공동작업입니다. 배역은 크고 작고의 차이가 있을 뿐 저마다 각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요. 모두 주연일 수도 없듯, 모두 조연일 수도 없습니다. 주연배우가 작품 내 비중이 많고 핵심 역할을 하는 건 맞지만 조,단역이 없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죠. 저는 워낙 오래 조연 이미지로 굳어, '감초' 이미지가 자연스러워요. 요즘엔 외모와 상관없이 주연배우도 개성이 있느냐 없느냐로 결정되잖아요. 제가 데뷔할 80년대 초반만 해도 연기력보다도 외모가 좌지우지 했어요. 연기자로서 주연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리 없지만, 솔직히 고백컨대 제 얼굴이 어디 주연을 못 했다고 억울할 정도인가요.

     

    유형관은 목포 출신으로 배우 최민수 선우재덕 남경주 손병호 등과 함께 서울예대 연극과를 다녔다. 졸업 후 극단 실험극장 소속으로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미완의 언덕' 등 3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하다 방송 영화 쪽에 진출했다. 조연 배우로 그에게 가장 인상깊은 배역은 '만해 한용운'이다. 2002년 방영된 SBS '야인시대'에서 그는 머리를 깎고 한용운 스님으로 분장해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그는 "한용운님의 '우리가 게으르지 않고, 무지에서 벗어날 때 진정한 독립국의 국민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대사를 아직도 기억한다"면서 "비중이 많지 않았어도 저한테는 많은 의미를 안겨준 배역이었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해보지 않은 캐릭터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직업군 이미지를 보여줬다. 그만큼 많은 작품에 등장했다는 얘기 아닌가.

     

    왕이나 대통령 배역만 빼고 거의 다 해본 것같아요. 가수 윤수현이 부른 '천태만상'이란 노래를 들으면 세상에 직업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되새겨보게 되는데요. 저야말로 배우로서 천태만상 직업군을 다 경험해 봤어요. 같은 직업군 중에서도 위와 아래를 두루 섭렵했어요. 예를 들면 보통 조연의 경우 경찰 역할 하면 순경이나 파출소장 등을 자주 하는데 저는 경찰청장도 해봤고, 회사원으로는 평범한 직장인 대리 과장 부장부터 대기업 총수 자리에도 앉아봤으니까요. 그만큼 많은 작품을 한 셈이죠. 주연배우가 1년에 2~3개 작품을 한다면 저는 10~20개씩 출연하는 식이에요.

     

    유형관은 TV 외도를 시작한 이후 드라마 '식객' '내조의 여왕'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미세스캅' '제4공화국' '제5공화국' '임꺽정' '이야기 속으로' '젊은 태양' '불량주부' '토지' '부활' '대장금' '불멸의 이순신' '야인시대' '불량주부' '태양의 남쪽' '슬기로운 감빵생활' '배가본드' '유령을 잡아라' 등 수백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지금은 재연드라마를 아예 하지 않지만 과거 상황 재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솔로몬의 선택'에 출연할 당시엔 사건마다 배역이 달라 말그대로 '만능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래봬도 뭔가 꽂히면 물불 안가리는 열정남입니다." 유형관은 6년 전인 지난 2014년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그는 가끔 바다가 보고 싶을 때는 수시로 서울에서 속초까지 자전거로 이동한 뒤 대중교통으로 되돌아오기도 한다고 했다. /이효균 기자

    -방송 데뷔 전까지는 연극무대에서 연기력을 탄탄히 다진 걸로 아는데 굳이 정통 연기가 아닌 예능이나 재연배우로 활동한 이유가 있나?

     

    연기자로 살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그 부분이에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방송이란 곳이 무명배우한테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거든요. 우연히 연극계 윤승원 선배의 추천으로 방송에 발을 들여놓은 게 하필이면 '사랑은 생방송'이란 예능이었어요. 첫 출연이라서 모처럼의 기회다 싶어 나름대로는 대충할 수 없었죠. 좀 잘 한다 싶으니 두 번 세 번 반복 출연하게 되고, 비슷한 장르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자꾸 부르더라고요. 지나고보니 그게 제 발목을 잡았어요. 어느 순간 예능 분위기의 코믹 이미지가 생기게 되고 자연스럽게 진지한 배역과 거리가 멀어졌어요. 제가 원래 해보고 싶었던 악역 같은 강렬한 캐릭터는 아예 안들어왔으니까요.

     

    90년대 초 SBS 개국 드라마 '길'에 단역으로 출연한 이후 좀처럼 정통배우로 연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대학로 극단에 적을 두고 연극과 병행하며 재연 배우라도 해야했다. 그는 "연극만 해서는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든데 그 무렵 결혼까지 했으니 가장으로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심지어 선배들이 하는 연극의 세트 세우는 일을 돕거나 잡일까지 닥치는 대로 했다. 당시 형편상 말 그대로 더운밥 찬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그는 "소속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 관리하며 작품을 선택하기는커녕 그저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1화까지 무려 5년 이상 똑같은 역할로 출연했다. 이 드라마에는 각별한 애착이 있을 것 같다.

     

    저한테는 여러가지로 뜻깊은 작품이에요. 시즌제여서 중간 잠깐 쉬는 공백은 있었지만 한 드라마에 5년 넘게 고정 출연했으니까요. 사실 타이틀 롤을 맡은 주인공 김현숙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조연들은 도중에 많이 교체됐어요. 제 경우는 이미지나 캐릭터는 같아도 다양한 방식으로 신분을 바꿔 변화를 줬어요. 이를테면 만년 과장이나 부장으로만 머무는 게 아니라 다른 경쟁사로 스카웃돼 이사급으로 승진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드는 거죠. 처음 영애씨 팀에 합류해 11화까지 출연한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이긴 해요. 그런데도 막상 12화부터 빠지고 보니 상실감이 크더라고요. 그만큼 애착이 컸던거죠.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4월 20일 첫 방송 후 지난 2012년 4월 26일까지 시즌17까지 방영됐다. 유형관은 시즌 11까지 출연하며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타이틀 롤을 맡은 김현숙 못지 않게 그의 감초연기는 늘 윤활유로 빛이 났다. 오랜 기간 방영된 장수시리즈 드라마여서 '시즌 17' 이후 '시즌 18' 방영시기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올 편성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그는 "시즌제 특성상 매회 시청률이나 화제성, 트렌드가 가장 잘 반영된 드라마였다"면서 "같은 캐릭터를 5년 이상 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공백 기간 재충전하면 다시 활력이 솟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유형관은 영원한 조연스타. 그는 "시청자들은 대통령이나 왕의 캐릭터 보다 시골마을 이장이나 아파트 경비원의 모습에서 더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이효균 기자

    -자전거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일주할 만큼 엄청난 '자전거 사랑' 동호인이라고 들었다. 단순 체력관리 차원을 넘어선 그 열정이 부럽다.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작은 구멍가게를 했어요. 꼬맹이 시절부터 심부름이나 작은 물건 배달하느라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많이 탔죠. 지금은 체력관리와 몸매 유지를 위해 자전거를 타지만 당시엔 생계의 수단이었어요. 그런 기억 때문인지 성인이 된 뒤에도 자전거는 항상 분신처럼 친숙해요. 작품이 없을 땐 자전거를 많이 타는 편이죠. 또 알다시피 연기 스케줄이 비는 경우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뭔가를 해야할 때가 많잖아요.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속초까지 내달린 적은 더러 있는데 부산까지 완주한 건 딱 한 번 해봤어요. 힘들면 쉬엄 쉬엄 가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일단 출발하고 보니 그게 안되더라고요. 소나기까지 피하지 않고 강행군을 하니 나흘 만에 도착하더군요.

     

    유형관은 6년 전인 지난 2014년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북한강과 남한강 등 4대강 풍경을 따라 힐링한다는 당초 계획이 450km 이상 긴 여정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3박 4일간 서울-양평-여주-충주-문경(문경새재)-상주-구미-칠곡-창녕-밀양-김해-부산(사하구 낙동강 하구둑)를 완주했다. 그는 "자전거를 워낙 좋아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연기활동을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방편도 있었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일을 극복하면서 힐링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끔 바다가 보고 싶을 때는 수시로 서울에서 속초까지 자전거로 이동한 뒤 대중교통으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연극배우 시절 극장에서 귀신을 본 적이 있다고 들었다. 많은 관객들이 오가는 곳에서 그런 경험이 가능한 일인가?

     

    네 맞습니다. 연기를 오래 하신 분들께선 대체로 공감하는 부분인데, 저는 유독 배고픈 연극배우 시절을 많이 겪었어요. 동료들 중엔 지금도 그 당시 얘기를 하면 '너무 배가 고파서 헛것을 본 게 아니냐'고 농담처럼 되묻습니다. 실험극장은 압구정동으로 옮겼다가 없어졌지만, 80년대엔 흥선대원군과 관련된 여러 역사적 흥망성쇠를 품고 있는 운현궁에 있었어요. 당시 갈 곳도 없고 마땅한 거처도 없어 이곳 숙직실에서 생활하다시피 했는데 밤에 빈 극장을 둘러보다 섬뜩한 장면을 목격한거죠. 저는 미신은 물론 종교 자체를 믿지는 않는데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론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고 막연히 생각은 해요.

     

     

    유형관은 연극무대에서 TV와 스크린으로 옮겨온 뒤 수 백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유형관(사진 초록색 테두리)은 2003년 방영된 안재욱 이은주 주연의 드라마 '하늘정원'에서는 박주봉 역을 연기했다. 사진 위는 2007년 영화 '화려한 휴가' 당시. /더팩트 DB, 영화 스틸

    -오랜 기간 '조역 이미지로' 연기활동을 하면서 보람도 있고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소망이 있다면 말해달라.

     

    세상은 더불어 살게 돼 있는 것 같아요. 무명시절 연기자 선배들이 몸소 보여준 끈끈한 정은 지금도 소중한 자산이에요. 가난해도 행복했죠. TV로 활동무대를 넓힌 이후 아쉬운 순간들이 종종 있었어요. 주요 배역을 따내는 것도 결국은 사람과의 관계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조연 이상의 단계로 도약할 기회가 와도 대부분 제 의지와 무관하게 결정되거나 흘러가더라고요. 40년 가까이 연기를 해보니 조연배우란 꼬리표가 부끄럽고 창피한 게 아니라 어느 순간 자랑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개런티가 작아도 스스로 만족하면 행복해지는 이치입니다. 평생 연기까지는 아니라도 국민연금이 나오는 64세까지 무난히 활동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그는 82년에 극단 실험극장을 통해 연극에 입문했다. 당시 서울예대 김효경 연극과 교수의 추천을 받았다. 그는 "원래 교수님은 현대극단을 추천해주셨는데 거꾸로 실험극장을 선택했다"면서 "스타시스템과 번안극 위주로 운영되는 분위기가 투박한 외모를 가진 저한테 안맞는다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그게 반발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그 무렵 연극계에선 국가 지원 또는 창작극 중심의 현대극단과 스타시스템 및 번역극 중심의 실험극장으로 양분돼 있었다. 그는 "좀처럼 뜨기 어려울 것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지나고보니 딱 들어맞았다"면서 "뒤늦게야 오기와 고집을 부린 게 후회되더라"고 했다.

     

    TV와 드라마에서 조연배우로 활약하며 틈틈이 친정 무대인 연극에도 출연했다. 사진은 지난 2008~2009년 배우 박철민과 주연한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포스터.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영원한 조연은 없다'는 말이 있다. 조연 배우는 자신의 활약에 따라 드라마나 영화가 빛나기도 하지만 어느순간 스스로주연 못지않은 스타로 띄우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때로 자신만의 고유한 조연 캐릭터를 끝까지 살려 주연 보다 더 큰 매력을 유지하는 연기자들도 많다. 유형관은 바로 그런 연기자다.

     

    유형관은 KBS2 주말극 '슬픔이여 안녕'에서 50회 전체 드라마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가며 주목을 끈 적이 있다. 단순 조연이 아니라 나름 특화된 이미지로 시청자 흡인력을 갖춘 배우다. 그는 이달말부터 OCN 토일 드라마 '루갈'의 연구소 원장으로 출연한다. 웹툰 원작의 '루갈'(눈물이 마르다)은 특수조직 명칭으로 최고 인간 병기들이 테러집단 '아르고스'에 맞서 싸우는 액션 히어로 스토리다.

     

    드라마 속 유형관의 매력은 어떤 역할에도 자연스럽다는 점이다. 그동안 보여준 다양한 캐릭터 이미지 덕분이기도 하다. 그는 "시청자들은 대통령이나 왕의 캐릭터보다 시골마을 이장이나 아파트 경비원의 모습에서 더 친근감을 느끼는 것같다"고 했다. 아마도 그가 화려한 주연보다 평범하지만, 누구한테나 친숙한 이웃집 아저씨같은 '감초 조연'에 만족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eel@tf.co.kr

     

     



    강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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