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끝났다" GM, 차세대 배터리·플랫폼 공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 디자인 돔에서 열린 'EV 위크'에서 새롭게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와 이를 동력원으로 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하고,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제품 개발의 혁신과 미래 순수 전기차 시대를 위해 회사가 넘어야 할 도전과제를 받아들였다"라며 "복잡성을 대폭 줄이면서도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GM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사업에 필적할 만한 규모의 경제성을 갖춘 다양한 브랜드와 세그먼트를 위한 전기차 전략을 세웠다"라고 밝혔다.
GM의 전기차 전략의 핵심은 이날 공개한 3세대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이다.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차종을 가리지 않는 범적용성을 갖춘 신규 플랫폼을 통해 일반 전기차부터 프리미엄·상용·고성능 퍼포먼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확고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얼티엄 배터리의 종류는 50kWh에서 200kWh까지 다양하며, 완충 시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3초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400마일(약 644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GM이 개발한 모터와 함께 전륜 구동과 후륜 구동, 사륜 구동 및 고성능 사륜 구동 등 다양한 구동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차들은 레벨2 및 DC 고속 충전용으로 설계됐다. 트럭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은 400V 용량의 배터리 팩과 최대 200kW급의 고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되며, 트럭 플랫폼은 800V 용량의 배터리 팩과 350kW급 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GM은 전기차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핵심 실행 전략으로 LG화학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꼽았다. GM은 지난해 12월 LG화학과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50대 50 지분으로 각각 1조 원을 출자, 단계적으로 모두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GM 측은 "LG화학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배터리 셀 비용을 1kWh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출 예정이다"라며 "해당 배터리 셀들은 코발트 함량을 낮추는 특허 기술이 적용되며, 계속되는 기술 및 제조 혁신을 통해 지속해서 비용을 낮춰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GM은 올해부터 쉐보레와 캐딜락, GMC, 뷰익 등 브랜드별로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을 출시해 내년 10개의 모델에 달하는 신형 전기차를 포함해 오는 2023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최대 22개 모델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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