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울리 슈틸리케 톈진 테다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할 뜻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방송 '슈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감독직을 맡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어디서도 일하고 싶지 않다. 이번 시즌이 감독으로서 마지막 계약이다"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4년 9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듬해 초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뒤 순조롭게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슈틸리케 감독은 지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파괴와 특색 없는 점유율 축구로 팬과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최종예선에서 고전 끝에 탈락 위기에 몰렸고 2017년 6월 경질됐다.
지도자 커리어를 마감할 것으로 보였던 슈틸리케 감독은 2017년 9월 톈진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해 톈진의 1부리그 잔류를 견인한 뒤 올해까지 중국 슈퍼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중국 생활은 성공적이다. 별다른 투자가 없었던 톈진을 지난해 슈퍼리그 7위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축구계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더는 스페인에 집을 오래 떠나있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 시즌이 끝난 뒤 안달루시아의 태양 아래 지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