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GM 메리바라 GM·포드 (출처 AMS) 포드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기로 했다 제네시스, GV80 북미형 3세대 신형 쏘렌토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조금씩 희망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일부 자동차 제조사 주가가 급등하고, 판매량 감소세도 잦아드는 모습이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8일(현지시간) 한때 장중 주가가 13% 가까이 폭등하는 상황이 벌여졌다. 이날 GM과 포드의 주가는 전일 6~8% 가량 상승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한창인 상황에서 벌어진 주가 상승을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감소한 상황"이라며 "아직은 자동차 기업의 주식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공장 가동을 멈춘 상황에서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4개월 가량 일감이 없을 경우 생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면 코로나19 여파가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주식 시장 분석 기업인 벤치마크컴퍼니에서 자동차 섹터를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워드 에쿼티분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바이러스로 인한 일시적인 충격"이라며 "근본적인 산업 구조상의 원인이 아닌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지원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GM과 3만개의 인공호흡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4억8940만달러(6000억원)이다. 또 다른 미국 자동차회사인 포드도 제너럴일렉트릭(GE)과 손잡고 100일간 5만개의 인공호흡기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희망적인 신호가 나온다. 중국 승용차 소매판매는 하루 평균 판매량증가율이 전년 대비 -24%를 기록했다. 중국 소매판매 감소폭이 완화되면서 중국 자동차 판매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바이러스의 발상지인 중국 우한시에서도 소비자들이 자동차 판매 매장에 방문하기 시작했고, 소형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는 이유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미국, 중국 자동차 수출량이 많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도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상대적으로 반등폭이 적었던 자동차 주식에 대한 순환매가 형성되고 있다"며 "제네시스 GV80과 G80, 기아차 쏘렌토 등 현대기아의 신차 판매량이 상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s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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