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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PC 시장 특수?...코로나19에 '된서리'

    • 매일경제 로고

    • 2020-04-13

    • 조회 : 92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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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올 1분기 전세계 PC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제히 주저앉았다. 게임용 PC와 윈도7 지원 종료에 따른 교체 수요 등으로 최근 2~3년간 소폭이나마 성장을 거듭해 왔던 PC 업계는 생존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올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제히 감소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10일(현지시간) "올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총 5천368만 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레노버, HP 등 전세계 주요 PC 제조사의 출하량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중국 내 공장 생산량에 의존했던 애플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카날리스는 중국 내 공급망은 정상화됐지만 지출 우선순위 변화 등으로 2분기 출하량도 예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PC 업체는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으로 이달 초순까지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 숫자로 드러난 코로나19 타격.."모두 꼼짝없이 당했다"

    코로나19로 중국 내 공급망이 타격을 입고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나왔다.

    1월 중순에서 2월 말까지는 춘절 연휴 연장과 이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이 지연된 반면 3월 초부터는 프로세서나 SSD, 메모리 등 핵심 부품 이외의 기구물이나 각종 부품이 생산을 지연시켰다.

    이번 카날리스 발표는 PC 시장이 예상 외로 큰 타격을 입었다는 사실을 숫자로 재확인했다. 카날리스는 "PC 출하량이 10% 이상 줄었던 2016년 1분기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하순 IDC, 가트너 등 다른 시장조사업체가 발표할 1분기 PC 출하량 역시 큰 감소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PC 출하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8% 줄었다. (자료=카날리스)



    레노버나 에이서, 애플, HP 등 주요 PC 제조사는 물론 기타 제조사의 PC 출하량도 모두 줄었다. 특히 중국 내 생산 시설에 의존하던 애플은 전년 대비 80만대 이상 출하량이 줄었다. 출하량이 늘어난 PC 제조사는 델 뿐이며 이마저도 10만 대 늘어나는 데 그쳤다.

    ■ "코로나19 반짝 특수, 오래 가지 않을 것"

    주요 PC 제조사는 4월 초까지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조치를 시행하고 원격근무, 온라인 학습을 장려하며 PC 수요가 뒤늦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보급형 제품의 재고까지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카날리스는 "개인과 민간, 공공 구분 없이 가격보다는 수급 상황이 더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내일, 혹은 다음 주부터 PC가 필요했던 수요자가 지금 살 수 있는 제품이라면 조금 더 비싸도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는 의미다. 또 카날리스는 "이에 따라 앞으로 몇 주간은 PC 제조사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반짝 특수'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날리스는 "민간 부문에서 위기를 겪는 기업이 늘어나고 실업률 증가는 피할 수 없고 정부나 기업들도 지출 우선 순위를 PC 이외의 다른 분야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2분기 수요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 공급망 유지·수요예측 '두 마리 토끼' 어떻게 잡나

    이에 따라 국내외 PC 업체는 올 한 해 동안 공급망을 견실하게 유지하면서 수시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수요 이상으로 PC를 생산할 경우 현금 흐름이나 유동성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 개학으로 반짝 특수를 누렸던 국내 PC 업체도 고민에 빠졌다. (사진=뉴스1)



    국내 시장에서 최근 수 년간 유지되었던 구매 패턴도 무너졌다. 개학을 앞두고 노트북이, 여름방학·겨울방학에 게임용 PC가 잘 팔린다는 통설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국내 중견 PC 제조사 관계자는 "PC 시장이 비수기로 접어 들었던 예년과 달리 향후 전망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조사 관계자도 "4월 초순까지 이어진 PC 특수가 올 상반기 수요를 미리 끌어 쓴 결과가 아닌지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중소·중견 PC 제조사들은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공공기관 등 조달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윈도7 지원 종료 등으로 예년 대비 30% 가까이 수요가 늘었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 시장 규모는 예년과 같은 40만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 국내 PC 제조사 조달 사업 담당자는 "시장 규모는 줄고 경쟁자는 늘면서 제살깎기식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권봉석/bskwon@zdnet.co.kr/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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