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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충전소에 웬 SM3 전기차?

    • 매일경제 로고

    • 2020-04-13

    • 조회 : 746

    • 댓글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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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테슬라 모델 3를 운전하는 P씨는 최근 부산 기장 아난티코브에 있는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로 충전을 진행하는 르노삼성차 SM3 Z.E. 차량을 봤다.

    P씨는 이 모습을 처음 본 것이 아니다. 2주 전에도 해당 장소에서 SM3 Z.E. 차량이 충전중이었고, 다시 방문했을 때도 2주 전처럼 SM3 Z.E. 차량의 충전 모습이 발견됐다.

    P씨는 “처음엔 신기했다. SM3도 데스티네이션 차저에서 충전이 가능한 지는 몰랐다”며 “운좋게 자리가 남아 제 모델 3로 충전하고 있었는데 또다른 SM3 Z.E. 차량 한 대가 남은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차저 공간에 들어와 충전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P씨는 아난티코브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차저 주변에 충전 관련 안내문을 못 찾았다고 밝혔다.

    어떻게 SM3 Z.E. 차량이 테슬라 전용 데스티네이션 차저 충전이 가능한 것일까?

    지디넷코리아 취재결과, 기장 아난티코브에는 북미형 데스티네이션 차저 1기와 유럽형 데스티네이션 차저 2기가 설치됐다. 유럽형의 경우 국내 주요 공용 전기차 충전기가 지원하는 AC3상 충전기와 모양이 같다. 이 때문에 SM3 Z.E. 오너들도 일부 테슬라 전용 충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부산 기장 아난티코브에 설치된 테슬라 완속 충전기(데스티네이션 차저) 충전을 시도하고 있는 르노삼성차 SM3 Z.E. 전기차 (사진=독자 P씨 제공)



    SM3 Z.E. 오너들의 테슬라 충전기 충전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가 지난 2017년 3월 서울 청담과 경기도 하남 스토어를 오픈할 때부터 이 문제는 반복됐다. 하지만 테슬라코리아가 국내에 있는 충전기를 북미형으로 순차적으로 바꾸면서 SM3 Z.E. 차량의 테슬라 충전기 충전 시도는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과 연관됐다. 아직까지 테슬라가 국내서 판매중인 차량에 대한 충전 과금 체계를 정하지 않았다. 현재 모델 3 오너들은 국내에서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 차저 사용 시 별도 요금을 내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SM3 Z.E. 오너들이 테슬라 충전기 사용을 계속한다면, SM3 Z.E 오너들은 별다른 충전 비용을 내지 않게 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로 인해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SM3 Z.E. 오너 입장에서 충전기 수가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테슬라 충전기를 쓸 수 밖에 없다. 부산 기장군 주변 공용 충전기가 고장날 경우 아난티코브에 마련된 테슬라 충전기가 대안으로 활용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테슬라코리아는 공식적으로 타사 전기차의 슈퍼차저 또는 데스티네이션 차저 사용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테슬라 전용 충전기를 쓰는 SM3 Z.E. 사용자들을 스스로 제재하거나 규제할 수 없다.

    곧 기장 아난티코브 등 일부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차저 충전 시설들은 유럽형에서 북미형으로 모두 바뀔 예정이지만, 워낙 충전기 수가 많아 조기에 교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 때문에 아난티코브가 적극 나서지 못하면, 테슬라 오너들을 위한 충전 공간은 당분간 SM3 전기차 오너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차저를 운영하는 일부 국내 주요 숙박업소는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있다. 테슬라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는 타사 전기차의 접근 시도를 막기 위한 조치다. 아난티코브도 이와 비슷한 조치를 내리면 상황이 해결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전기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 르노삼성에서 출시될 승용 전기차들은 AC3상이 아닌 DC콤보 충전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다. DC콤보가 처음으로 적용될 르노삼성 판매 전기차는 조에(ZOE)가 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테슬라 충전기에 대한 테슬라 오너들과 르노삼성차 오너 간 갈등은 크게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M3 Z.E. 오너들이 편하게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공용 완속 충전기를 확충하는 정부의 노력과 르노삼성차의 적극적인 충전 관련 마케팅 도입이 필요해보인다.








    조재환/jaehwan.cho@zdnet.co.kr/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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