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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폭스바겐이 이르면 오는 9월 골프의 최상위 모델로 위치할 골프 R을 공개한다. 지난해 8세대 골프를 출시한 폭스바겐은 앞서 공개된 GTI와 GTD, GTE에 이어 하반기 골프 R까지 라인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막판 담금질 중 포착된 8세대 골프 R은 모든 위장막을 제거한 채 고성능 해치백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2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할 골프 R은 당초 아우디의 5기통 2.5리터 터보엔진이 탑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폭스바겐 그룹의 한 지붕 아래에서 다양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는 두 브랜드임에도 5기통 터보엔진을 오랫동안 유지해온 아우디가 경쟁자인 폭스바겐에 해당 엔진을 제공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현지 언론의 소식이다.

지난 2017년 폭스바겐은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아우디의 5기통 터보엔진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utovisie 따르면 아우디는 폭스바겐의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결과를 두고 엔진 공급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골프 R이 아우디의 S3, RS3 등과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부딪혀야 하는 만큼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는 것에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오는 2021년 공개가 예정된 티구안 R에도 아우디의 5기통 엔진의 탑재 시도가 있었지만 이 역시 아우디 RS Q3와의 간섭효과로 인해 골프 R과 동일한 4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바겐은 대신 4기통 터보엔진의 출력을 끌어올려 골프 R의 최종 출력을 333마력 수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변속기는 DSG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하며, 높아진 출력에 맞춰 4륜구동 시스템인 4Motion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한다. 이밖에 기본형 골프와 달리 냉각을 위해 공기 흡입구 크기를 키운 범퍼 디자인, 19인치 R전용 휠, 리어 디퓨저 및 4개의 머플러를 탑재한다.

인테리어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크기를 키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설정과 차량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별도의 메뉴를 추가하는 한편, 운전자의 몸을 단단히 지지해줄 수 있는 버킷시트와 R 전용 운전대, 알칸타라를 사용한 실내마감 등이 차별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폭스바겐은 오는 9월 골프 R을 공개를 시작으로 투아렉 R, 티구안 R, 아테온 R 등 고성능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hlim@daily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