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이 우여곡절 끝에 공개된다.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은 23일 오후 4시 세계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2011년 '파수꾼'으로 주목받았던 윤성현 감독의 9년만 신작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 충무로 아이돌이라 불리는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개봉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7년 기획 과정 후 2018년 1월 촬영을 시작해 그 해 7월 크랭크업된 '사냥의 시간'은 후반 작업이 굉장히 길었다. 결국 2년 간의 작업 끝에 지난 2월 26일 개봉을 확정 짓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그 과정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개봉을 잠정 연기하게 된 것. 결국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측은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4월 10일 공개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 역시나 순탄치 않았다. 이미 30여개국 해외 판매를 완료한 해외세일즈사 콘텐츠판다가 제동을 건 것. 곧바로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고, 법원은 지난 8일 국외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콘텐츠판다의 손을 들어줬다. 넷플릭스는 법원의 판결을 수용해 공개를 잠정 보류했다.
결국 리틀빅픽처스는 콘텐츠판다와 합의 과정을 거쳤고,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됐다. 리틀빅픽처스 측은 "배급사로서 전하기 힘든 죄송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식 사과하며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쳤다. 콘텐츠판다 측은 '사냥의 시간'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23일 '사냥의 시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영화 공개 이후 윤성현 감독과 주역들은 온라인을 통해 특별 GV를 개최하고 다음 날부터 언론 인터뷰를 진행,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