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메트로에서 본 신문 기사에요 “MP3폰 갈등 해법은 없나.” MP3폰 갈등이 석달이 지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확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MP3폰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음원제작자협회(이하 음제협)와 LG텔레콤 등 이해당사자간의 갈등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서명운동을 벌이며 MP3폰 사용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태세다. 게다가 MP3파일 재생기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알려지면서 음제협의 ‘막기’와 소비자들의 ‘뚫기’ 전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 전쟁1 “MP3폰 판매를 막아라”: 엄정화-강타-동방신기 등 가수들은 음제협 등과 함께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LG텔레콤의 MP3폰 생산 중단을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LG텔레콤에 대해선 어떠한 음원도 공급하지 않겠다며 5명이 삭발에 참여했다. 이번 시위는 LG텔레콤이 특별한 음악 권리 보호 장치가 없는 제품을 내놓은 것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벌어졌다. 이에대해 LG텔레콤은 소비자 이익을 외면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디지털 음원산업 보호기금 조성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자고 5일 제안했다. 이번 시위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은 72시간 후 불법 음원 자동 삭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아 직격탄은 맞지 않았다. ● 전쟁2 “네티즌, 막아도 뚫는다”: 네티즌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3월22일부터 MP3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권익보호 서명운동을 벌여온 휴대폰 사용자 모임 세티즌(www.cetizen.com)은 네티즌 5725명의 서명자료를 문광부, 정통부 등에 6일 제출했다. 또 MP3폰에는 유료콘텐츠가 아니면 제대로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들어있으나 이미 인터넷에는 이런 기능제한을 무력화하는 소프트웨어가 공개된 상태. 이에 관련업계는 대책마련에 부심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 전쟁3 “삼성-LG, 그래도 출시한다”: 휴대폰업체들은 황금시장을 빼앗길 수 없다며 새모델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휴대폰에 MP3와 카메라, 캠코더, 이동식 저장매체 기능을 통합한 MP3카메라폰 ‘SPH-S1000’을 6일 출시했다. LG전자도 MP3폰의 후속 모델 ‘LP-3010’을 다음주 새롭게 선보일 예정. 특히 이달안에 200만화소의 MP3폰을 최초로 선보여 MP3폰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 해법은 없나 : 우리나라가 갈등 속에서 허덕이는 동안 애플의 디지털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아이튠즈(iTunes)’는 출시 1년만에 무려 7000만곡이나 팔며 유료화에 성공했다. 곡당 99센트인 서비스 이용료를 감안하면 전체 매출은 약 7000만달러(840억원)나 된다. 더 부러운 것은 저작권 관련 단체와의 ‘윈윈 모델’. 애플의 스티브 잡스 회장은 지난해 아이튠즈 서비스 시작에 앞서 보노-믹 재거 등 20여명의 톱 가수를 만나 직접 사업계획을 설명했고, 디지털 음악 판매수익의 대부분을 음반사와 저작권자에게 지불하는 대신 플레이어 판매 수익을 챙기겠다고 음반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MP3관련 업계와 단체들이 눈여겨 볼 내용이다 저도 엠피쓰리가 있지만서리 가수들이나 음악제작사를 생각하면 불쌍하기도 한데... 그렇다고 그 많은 음악을 돈주고 들으려니 넘 부담스럽고 정말 뽀족한 방법은 없는지... 우리모두 기분좋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