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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포르쉐가 지난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첫선을 보인 911 GT3 투어링의 후속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신형 911 GT3에서 일상의 편안함을 가미한 GT3 투어링은 수평대향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고 500마력 이상의 강력한 출력을 도로 위로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다양한 911 모델 가운데서 경주차의 DNA를 도로 위로 옮겨놓은 GT3는 다운사이징 터보화 바람을 피하지 못한 911 모델 가운데서도 유독 돋보이는 파워트레인 구성을 갖추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포착된 GT3 투어링은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신형 GT3를 바탕으로 강력한 성능은 유지한 채 일상의 편안함을 더한 모델이다.

우선 GT3를 대표하는 거대한 리어윙이 제거된다. 고속주행과 서킷 등의 환경에서 차체를 빠르게 타고 흐르는 공기를 제어해 뒷바퀴를 눌러주는 역할은 가변식 스포일러가 대신한다.

전체적인 다운포스양은 줄어 들었지만 신형 GT3 투어링은 전면 스플리터를 포함한 새로운 공기역학 디자인 덕분에 전세대 GT3에 근접하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뒷바퀴 위에 낮게 깔린 수평대향 6기통 4리터 엔진을 품는다. 911 시리즈 가운데 유일한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는 GT3를 밑바탕에 둔 만큼 GT3 투어링 역시 4리터 자연흡기 수평대향 엔진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9000rpm까지 상승하는 엔진은 최고출력 502마력, 최대토크 약 48kgf.m를 발휘할 것으로 전해지며, 스로틀 바디와 연료 분사 시스템을 개선을 통해 한층 빠른 반응성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변속기는 전세대와 마찬가지로 6단 수동 변속기를 기본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과 센터락 휠, 리어 디페렌셜 록(PTV),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 등 강력한 성능을 위한 필수장치가 기본 탑재된다.

포르쉐는 이르면 올 하반기 신형 911 GT3를 출시한 이후 GT3 투어링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성능 자연흡기 엔진이 환경문제에 부딪히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911 GT3만의 고집스런 결정이 911의 가치를 다시 한번 높여줄 지 기대가 모아진다.

shlim@daily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