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황정빈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급감했던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평년 80%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주간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면서 소비심리가 서서히 회복돼 지난 3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평년의 80% 수준까지 올라왔다.
중국은 지난 1월 춘절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 폐쇄에 들어갔고, 공장까지 문을 닫으며 생산라인이 멈췄다. 이에 스마트폰 생산량이 줄고, 오프라인 매장이 폐쇄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또한 위축돼 판매가 급감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월 첫째 주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전월 대비 약 50% 수준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임수정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량과 코로나 확진자수 추이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구매를 일으킬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이 제한될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영향은 2분기 초까지 어느 정도 이어지다가 바이러스의 재발이 없는 한 3분기부터는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스마트폰 수요가 평년의 80% 수준밖에 회복하지 못했고, 글로벌 적으로는 아직 확산 추세에 있다는 점, 중국에서의 재발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중국 주간 판매량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 앞으로의 글로벌 시장 패턴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심했던 2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 사이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체는 화웨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화웨이도 3월 중순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임 연구원은 "지금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코로나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이들 시장 또한 중국과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인도에서는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한 지역 봉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 양쪽 측면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분기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사례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하반기에 빠르게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정빈 기자(jungvinh@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