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
최불암과 유인촌이 농한기를 맞아 서울 구경을 왔다. 식사시간이 되자 의견 일치를 보아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주문했다. 짜장면이 나오는 동안 단무지를 집어먹던 둘은 마지막 한 개가 남은 시점에서 치열하게 눈싸움을 벌이다 연장자인 최불암이 말하길,
"너 맞고 먹을래, 내가 먹을까"
하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자 유인촌이 말하길,
"때려요, 그래도 먹을래요."
하면서 단무지를 집어먹자 유인촌은 쌍코피가 터지도록 맞아갔다. 그 와중에도 끝까지 단무지를 집어먹는 유인촌이었다.
그 다음 손을 털고 자리에 앉으며 카운터를 향해 외치는 최불암의 말에 유인촌은 기절을 했는데......
"아주머니, 여기 단무지 더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