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29)가 '금배지 언박싱(unboxing·상품의 포장을 풀고 사용해보는 것)' 영상을 공개했다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용혜인 당선자는 지난 28일 '기본소득당'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남들 골드버튼 언박싱 할때 금뱃지 언박싱하는 유튜버'의 영상에 직접 출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달받은 당선증과 국회의원 배지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같은 채널을 통해 진행된 '세계 최초 금뱃지 언박싱 : 21대 총선 애프터 토크' 라이브 방송의 하이라이트를 3분 가량으로 편집·축약한 것으로,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기본소득당 소속으로 지역구에 출마한 신지혜, 신민주 후보도 함께 출연해 이번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뒷이야기와 소감을 전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일련번호 '0011'이 적힌 상자에서 금배지를 꺼낸 용 당선인은 "원래는 남자와 여자의 배지가 달랐다"며 21대 총선부터 성별 구분 없이 모두 자석형으로 바뀐 배지의 모습을 화면에 비췄다.
용 당선인은 '잃어버리면 또 주느냐'는 네티즌의 댓글 질문에 "또 주지 않고 사야 한다. 3만 8000원 정도"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이 '3만 8000원에 사서 중고나라에 10만원에 팔라'고 하자, "신박한 재테크 방법"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뱃지 언박싱' 영상이 여러 SNS가 공개된 뒤, 일부 네티즌들은 "경박하다", "기가 막힌다" 등의 많은 비판이 쏟아냈다. 해당 채널에도 비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당신이 뭐 잘 해서 그거 받은 거 아니거든요? 게임 아이템 따왔습니까?", "시민당을 뽑아준 사람들이 기본소득당을 위해 용 당선인을 뽑진 않았을 거라 봅니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위성정당에 붙어서 당선되었다는걸 부끄러워 해야할 판",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의 글을 적으며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용혜인 당선인의 행동을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일부 존재했다. 이들은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렇게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