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6년 만의 개막전 토종 선발 카드를 결국 꺼내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3일 열린 화상 미디어데이(2일 사전 녹화)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 됐다.
하문회 롯데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고심하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는 오는 5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구상이 흔들렸다.
아드리안 샘슨은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재 입국시 신종 코로나바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한다.
이달 초반 입국한다고 해도 사실상 이달 안에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 복귀는 힘들 전망이다. 댄 스트레일리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연습경기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걸렀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개막전 선발투수 발표를 미뤘다. 롯데는 4일 스트래일리 카드를 꺼냈다.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치르는 개막전은 이로써 외국인 선발 맞대결이 상사됐다. KT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산발투수로 예고했다.
스트레일리가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으나 롯데의 선발진 고민은여전하다. 샘슨이 빠진 자리를 메워야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샘슨을 비롯해 스트레일리.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샘슨을 대신할 후보로는 베테랑 송승준과 장원삼 그리고 김건국, 김유영 등이 꼽힌다.
김건국은 지난 시즌 5선발 자리에 나온 경험이 있고 김유영도 군 입대 전 임시 선발로 나온 적이 있다. 장원삼과 김유영은 좌완이다. 오른손 투수 일색인 팀 선발진 구성에 변화를 준다면 두 투수 중 한 명이 샘슨이 복귀할 때까지 한 자리를 맡을 수 도 있다.
선발 한 자리가 고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상황에 따라 후보군 외에 퓨처스(2군)리그에서 새로운 얼굴을 올릴 수 도 있다. 이래저래 샘슨 복귀까지 롯데 선발진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