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이 안치홍을 두고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3일 방송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미디어데이에서는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이 온라인 화상 채팅을 통해 개막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재진과 팬들의 참여 없이 지난 2일 사전 녹화로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 주장들이 입담을 뽐내는 코너가 마련됐다. KIA 양현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한 안치홍을 잘 부탁한다며 롯데 주장 민병헌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양현종은 "(안) 치홍이가 숫기가 없고 소심한 성격이 있다. 치홍이에게 잘 다가가줬으면 좋겠다"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표정이 어두워진다. 그럴 때 방으로 찾아가 대화를 하면 수다맨이 되니까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병헌은 "안치홍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라커룸을 휘젓고 다니고 있다"며 "안치홍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응수했다.
민병헌은 또 '안치홍이 KIA를 그리워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별로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조금 있으면 (부산) 사투리를 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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