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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기] LoR, 모바일 버전은 어떻게 다를까?

    • 매일경제 로고

    • 2020-05-01

    • 조회 : 38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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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의 모바일 버전을 한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LoR을 공개하면서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비공개 테스트(CBT)와 공개 테스트(OBT)로 PC버전을 선보였다. 세밀한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접근이었다. 이후 5월 1일 정식 서비스와 동시에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LoR은 멀티 플랫폼을 목표로 한 만큼 인터페이스부터 유저 경험(UX)까지 모바일에 맞췄다. PC버전에서는 다소 썰렁해 보였던 화면도, 모바일 화면에서는 어색함이 없도록 배열됐다.

     

    특히 조작 부분의 변화가 굉장히 절묘하다. PC버전은 카드를 잡고, 끌어서 놓는 드래그 동작으로 플레이해야 했다. 이를 모바일로 그대로 옮기면, 외부의 영향이나 조작 실수로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LoR 공개 테스트 버전에 리모트 플레이를 설정, 태블릿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이때 외부의 충격이나, 터치 패널 오류로 잘못된 카드를 내는 경우가 있었다. 취소가 불가능한 유닛 카드를 낼 때와 겹치면, 승부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정식 모바일 버전은 조작 체계를 PC와 다르게 설정했다. 드래고 동작을 쪼개, 터치 방식으로 바꾼 것. 예를 들어 유닛 카드를 낼 때는 카드를 고르고(1터치), 필드 혹은 전장을 누르면(2터치)하는 식이다. 카드 식별도 편해졌다. 카드를 고르고, 꾹 누르면 카드 정보가 크게 표시된다. 한 번의 클릭으로 모든 것을 조작했던 PC버전보다 번거롭기는 하다. 하지만 실수를 줄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는 이편이 더 어울린다.

     

    인터페이스는 PC버전과 유사하다. 단, 화면 아래쪽에 배치됐던 손패를 오른쪽 아래로 바꿨다. 화면비가 16:9인 일반 모니터보다 세로가 더 넓은 모바일 화면(21대9 기준)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또, 손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도록 많은 정보를 표시하는 것도 좋다.

     

    PC버전은 카드 확인을 위해 커서를 손패 위로 옮겨야 했다. 반면, 모바일은 특별한 조작 없이도 카드의 소비 마나, 이름, 키워드, 주문 속성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물론, 해상도가 낮은 스마트폰을 쓴다면 식별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평균적인 해상도를 갖춘 기기라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폰트 크기가 작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을 때는 전체적인 인터페이스와 카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반면, 길거리를 걸을 때는 화면이 흔들리고, 시선이 분산돼 카드 정보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상황이 일반적이진 않을 것이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점은 직관적인 화면과 인식을 위해 폰트 크기와 보여주는 방식을 꾸준히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 전투 이력(히스토리), 오라클의 눈(전투 결과 미리보기), 넥서스의 움직임, 배경 등은 PC버전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나은 모습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최적화를 위해 배경 일부의 표현을 제한하는 방식을 택했다. 화면이 큰 PC에서는 화면이 썰렁해 보였지만, 모바일 버전에서는 균형이 잡혔다는 느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오른쪽 아래 공간을 카드로 채운 것이 이런 느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로비 화면, 특히 덱 구성의 편리함은 아직 가다듬을 부분이 많다. 많은 카드가 배열되고, 어떤 카드를 얼마나 섞었는지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화면이 작은 데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카드를 제대로 터치했는지 확인하기도 불편했다.

     

    화면을 터치하는 손가락이 카드 목록을 가리는 경우가 많았다. TFT의 캐릭터 선택(회전 라운드)과 같은 문제점이다. 물론, PC버전으로 덱을 편집하고, 모바일로 즐긴다는 단순하고 명쾌한 해법이 있다. 하지만 멀티 플랫폼을 주장했다면, 단독 플랫폼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도 끌어올렸어야 했다.

     

    덱 불러오기(다른 유저가 공유한 코드로 덱을 생성하는 외부 기능)이 코드 방식만을 지원하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고 싶다. 모바일 게임이 사용 편의성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클라우드에서 끌어오기 기능을 도입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로 라이엇게임즈는 LoR의 카드와 덱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많은 전문검색사이트와 연계를 맺고 있다.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도입을 검토해 줬으면 한다.

     

    LoR은 공개 테스트로 재미를 인정받았다. 반면, 접근성과 게임의 난이도에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따끔한 충고도 얻었다. 이 중 접근성의 문제를 해결해 줄 방법으로 모바일 버전이 꾸준히 언급됐으며, 드디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왔다. 또, 1.0버전 업데이트로 카드 획득 기회도 늘렸다. 그동안 LoR을 눈여겨 본 유저라면 모바일 플랫폼을 타고 온 LoR의 룬테라 세상을 즐겨보길 바란다.

     



    서삼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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