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그들의 적반하장격 태도를 폭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와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한 비합의 피해자들은 "20년 전에 그렇게 큰 피해를 줬다. 지금도 그 일때문에 신용불량자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비합의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하고 산체스가 엄마하고 같이 한 번 왔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난 이걸로 합의 못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마이크로닷이) '하늘에서 돈뭉치가 뚝 떨어지면 연락드릴게요' 딱 그러고는 돌아서더라. 성질을 확 내면서"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비합의 피해자들은 단지 합의만을 원하는 마이크로닷 측의 행동에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 판결이 나서 다 마무리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면, 우리한테 개인적으로 먼저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라고 강한 분노를 표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최종선고 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면서 내가 그랬다. '진짜 사과할 마음이 없냐' 그랬더니 (마이크로닷 어머니가) 딱 쳐다보고 째려보면서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라고 하더라"라고 마이크로닷 측의 적반하장격 태도를 취했다고 폭로했다.
현재 비합의 피해자들은 20여년 전의 피해금액을 받기 위한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작진 측은 마이크로닷 쪽에도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