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외장 SSD는 외장 HDD와 달리 충격과 진동에 강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가격대비 용량도 과거와 달리 크게 늘어나 외장 SSD가 휴대용 스토리지로 각광 받고 있다.
이외에도 빠르고 휴대성 좋은 스토리지의 필요성이 증가한 점도 외장 SSD 수요의 증가를 야기했다.
외장 SSD가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로는 스팀(Steam) 게임과 영상 편집 작업을 꼽을 수 있다. 스팀 게임은 최근 들어 대용량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매번 게임을 새로 설치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를 외장 SSD에 미리 설치하면 PC방에서도 스팀 게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만약 스팀 게임이나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면 SATA 3급 성능이면 충분하다.
게임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에서도 외장 SSD가 자주 활용된다. 영상 편집의 경우 스토리지 속도에 따라 렌더링 시간이 단축될 수 있어 SATA 3급보다는 NVMe 방식의 외장 SSD가 적합하다.
그렇다면 용도에 적합한 합리적인 외장 SSD는 무엇이 있을까? 이번 기사를 통해 휴대성이 우수한 일반 사용자용 제품과 고성능 전문가용 제품을 하나씩 살펴보자.
USB 메모리처럼 쓰는 SSD
리뷰안 UX200P 실버 USB5G 외장 SSD
UX200P 실버 USB5G 외장 SSD(이하 UX200P 실버)는 토종 SSD 전문 기업 리뷰안이 출시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외장 SSD라고 하면 스마트폰 정도 사이즈에 USB 케이블을 결합해 사용하는 제품이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UX200P 실버에는 USB 포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슬라이드 타입의 USB Type-A 커넥터가 제공된다. 따라서 별도로 케이블을 휴대하지 않고 USB 메모리를 사용하듯 PC에 바로 연결할 수 있다.
휴대성도 돋보인다. 가로세로 길이가 명함보다 작다. 특히, 이번 기사에서 사용된 샘플은 1TB 대용량을 지닌 제품인데도 무게는 측정 결과 26g에 불과했다.
또한, 이를 보다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해줄 키링과 모바일 기기와 사용을 위한 USB Type-A to Type-C 어댑터도 함께 제공된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10Gbps급의 초고사양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용도에는 전혀 문제없는 성능을 갖췄다. 고용량의 다이나믹 SLC 캐시와 뛰어난 4K 성능을 지녀 USB 드라이브로 윈도 OS를 구동하는 ‘WTG’용으로도 적합하며, 포터블 게이밍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테스트를 위해 액션 어드벤쳐 게임 ‘GTA 5'의 클라이언트를 UX200P 실버에 복사했다. 이어 게이밍 노트북의 USB 3.0 포트에 UX200P 실버를 연결한 뒤 GTA 5를 실행했다. 외장 스토리지에서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즐기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PC방에서 스팀 게임을 자주 즐기거나 USB 메모리의 답답한 속도가 아쉬웠던 이들이라면 UX200P 실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리뷰안 UX200P 실버 USB5G 외장 SSD 벤치마크
10Gbps의 초고성능을 실현하다
MySSD USB10G Pro1 NVMe 외장 SSD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론, 리뷰안 SSD의 종합총판인 MySSD는 수많은 기업, 관공서에도 SSD를 납품하고 있으며, 병행 제품 유통사와 달리 2~3년간 국내 A/S를 지원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SSD 전문 브랜드다.
그런 MySSD가 출시한 USB10G Pro1 NVMe 외장 SSD(이하 USB10G Pro1)는 크리에이터나 코어 게이머처럼 고성능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USB10G Pro1은 빠른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현존 최고속 USB 규격인 USB 3.2 Gen2(10Gbps)를 지원하는 외장 SSD 케이스에 검증된 NVMe SSD인 ‘WD SN550’을 더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케이스를 열어봤다. 별도의 공구 없이 힘을 가해 밀어주면 쉽게 분리되는 구조다. 추후 더 큰 용량의 NVMe SSD로 교체하는 것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더 자세히 살펴보니 발열 제어를 위한 설계가 돋보였다. 우선 SSD의 열을 식혀줄 팬쿨러가 장착됐는데, 이 팬에는 RGB 튜닝이 적용됐다. 또한, 케이스는 발열 관리에 유리한 알루미늄 소재를 택했으며, 케이스 상단의 히트파이프도 상당히 두껍다. NVMe SSD의 발열이 상당한 것을 고려한 설계라 볼 수 있다.
휴대성은 스마트폰보다도 우수하다. 무게는 SSD가 장착된 상태로 72g을 기록했으며, 크기도 작은 편이다. 따라서 대화면의 크리에이터 노트북과 함께 사용하더라도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을 것이다.
동봉된 구성품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모바일 기기와 함께하기 좋은 USB Type C to C 10Gbps 직결 젠더, USB Type-C와 Type-A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10Gbps 케이블이 제공된다.
MySSD USB10G Pro1 NVMe 외장 SSD 벤치마크
MySSD USB10G Pro1 NVMe 외장 SSD(1TB) 벤치마크의 대조군은 삼성전자 T7(1TB)로 설정했다. 이번 벤치마크에서 유의 깊게 볼 점은 SLC 캐시가 소진된 후의 쓰기 속도 변화다. 보통 SSD는 DRAM과 SLC 캐시가 있는데, SLC 캐시의 용량을 넘어서면 속도가 줄어든다. 그런데 고성능 SSD는 SLC 캐싱 구간을 넘어서도 속도 저하 폭이 낮다.
*벤치마크 결과는 PC의 사양, OS 빌드, USB 포트, 바이오스 설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