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면서 아이폰의 얼굴 인증 기능인 페이스 ID가 무용지물이 됐다. ⓒ애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면서 아이폰의 얼굴 인증 기능인 페이스 ID가 무용지물이 됐다.
애플은 이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이폰이 발표 예정인 iOS 최신 버전 iOS 13.5의 상용화 버전을 테스트한 다수의 개발자들은 새로운 페이스 ID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아이폰 잠금을 해제하기 쉬워졌다고 보고했다.
iOS 13.5을 설치한 아이폰의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면 사용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을 경우 페이스 ID에서 그 상태가 인식되며, 사용자 얼굴을 계속 찾지 않고 바로 패스코드 입력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여전히 마스크를 벗어야 페이스 ID로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지만, 패스코드를 사용한 잠금 해제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iOS 13.5이 언제 공개될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처럼 iOS 업데이트 일정이 지켜진다면 몇 주 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번 내용에 대해서 코멘트하지 않았다.
iOS 13.5에서는 또,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했던 유저에게 통지를 보내는 앱의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 기능은 구글과의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것으로 단거리 무선 기술인 블루투스를 사용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양사는 기존 공중위생 전용 앱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iOS와 안드로이드에 대응한 인터페이스의 첫 번째 버전을 5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그 후 수개월 내에 호환성을 향상시킨 플랫폼을 공개하여 유저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다만, 이 기능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수백만 명의 이용이 전제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