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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식키보드의 클래식은 영원하다! 체리 MX 스위치

    • 매일경제 로고

    • 2020-05-07

    • 조회 :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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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IT 시장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기기를 접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기존 제품을 넘어서 우리의 생활에 변화를 만든다. 그래서 smartPC사랑에서는 이러한 IT기기가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어떻게 탄생했는지 등의 다양한 스토리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이번 브랜드 스토리의 주인공은 CHERRY사의 ‘체리 MX 스위치’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체리축'

     

    기계식 키보드는 키 하나하나에 장착된 스위치의 종류에 따라 키를 누를 때 느낄 수 있는 무게감, 반발력, 소음이 다르다.


    체리 MX 스위치를 선보인 CHERRY社는 1953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미국 일리노이 하이랜드 파크의 한 식당 지하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1970년대부터 기계식 스위치와 키보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해는 Walter Cherry가 회사를 설립한지 67주년 되는 해이다. CHERRY라는 기업명은 독일계 미국인 창립자(Walter Cherry)에서 따왔다.

    CHERRY의 대표 스위치는 ‘체리 MX 스위치’로, 지난 1983년부터 개발됐다. 체리 MX 스위치는 기계식 키보드에 탑재되는 스위치 중 가장 인지도 높고 역사가 오래된 스위치다. 카일, 오테뮤 등을 포함해 현재 사용되는 많은 스위치와 기계식 키보드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키캡 체결을 위한 체리 MX의 십자 스템, 스위치 구조와 키감, 스테빌라이저 등이 다른 기계식 스위치와 키보드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전혀 다른 광축, 무접점 스위치와 그 키보드 등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체리 MX 스위치는 지난 2014년 이전까지는 거의 관련 시장을 독점했다. 알프스를 제외한 후타바, NEC, NMB 등의 일본제 스위치 회사들이 일찌감치 기계식 스위치 사업을 접었기 때문이다.

     

    과거 CHERRY와 경쟁을 하던 스위치 회사들은 현재까지 남아있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의 알프스는 2000년 이후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가 쏟아져 나오면서 사업을 접었고, 2000년대 후반 국내 업체로 기계식 스위치를 선보이던 ‘세진’, ‘아론’ 또한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요가 줄어들자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를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계식 키보드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도 중후반부터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게임용으로 기계식 키보드가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뛰어나다는 의견이 모아지며, 게이밍 쪽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체리 스위치 특허가 만료되지 않는 이상, 기계식 키보드 제조사들은 어쩔 수 없이 체리 스위치를 사서 쓸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당시 기계식 키보드의 가격은 기존 멤브레인과 비교해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

     

     

    특허가 끝나자 유사 제품 범람하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각 스위치의 작동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다. CHERRY의 스위치 중 적축, 청축, 갈축 등의 일부 MX 스위치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다양한 기업에서 유사 스위치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카일(Kailh)이나 게이트론, 오테뮤의 스위치다. 해당 기업들이 선보인 스위치는 등장 초기에는 청축(클릭), 갈축(넌클릭), 흑축(리니어), 적축(리니어)으로 구분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등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카일의 경우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누를 때 손가락에 느껴지는 키압은 체리 MX 스위치보다 약간 높다는 것이었다.

     

    체리 MX 스위치의 카피캣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CHERRY는 기존의 MX 스위치 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커세어(CORSAIR)와 같은 글로벌 제조사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독점적으로 스위치를 공급하기는 정책도 전략 중 하나다.

     

    적축과 저소음 적축의 내부 모습. 저소음 적축은 기존 적축에서 아래위로 실리콘을 덧대 보강판과의 마찰음을 줄였다.

    적축과 저소음 적축의 내부 모습. 저소음 적축은 기존 적축에서 아래위로 실리콘을 덧대 보강판과의 마찰음을 줄였다.

    가령, 2016년, 커세어는 체리 MX 저소음 스위치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키보드를 선보이며 많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체리 MX 저소음 스위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고무링을 사용하거나 키 외부에 다른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모든 키가 눌렀다가 튀어 올라올 때 발생하는 소음을 크게 줄여주는 특허 받은 소음방지 장치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그 결과 기계식 키보드 소리가 획기적으로 줄었으면서도 기계식 키보드의 독특한 키감이 살아있다.

     

    그 외에도 CHERRY는 커세어와 공동 개발을 통해 저소음 적축, 스피드 은축 등 다양한 스위치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제품 개발에 힘을 쓰는 중이다.

     

    기존 체리 MX 스위치 중 적축, 갈축, 흑축, 스피드 은축은 1억번 이상의 작동을 보장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폭넓은 선택지

     

    현재 CHERRY가 선보이는 MX 스위치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MX 오리지널(적축, 흑축, 갈축, 청축, 저소음 적축, 저소음 흑축, 스피드 은축), MX 스페셜(녹축, 회축, 백축), LOW 프로파일(LP 적축, LP 은축)이다.

     

    그중 가장 대중적인 스위치는 MX 오리지널에 속한 적축, 갈축, 청축이다. 해당 스위치들은 이미 2014년에 특허가 만료돼 타 업체에서 이와 유사한 키들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저소음 적축, 저소음 흑축은 기존의 적축 및 흑축과 리니어 방식 및 키압은 동일하지만 접점 부위를 TPE(고무)로 대체해서 소음을 잡는다. 실제 눌러보면 키보드를 ‘짤칵’거리는 소리대신 먹먹한 고무 소리가 난다. 때문에 기계식은 물론이고 팬터그래프를 제외하면 어지간한 멤브레인보다도 조용해 사무실에서 쓰기 적합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중 국내에서는 키압이 무겁지 않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저소음 적축의 인기가 높다.

     

    스피드 은축은 등장한지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스위치로, 작동점과 작동거리를 기존보다 크게 줄인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비교적 살짝만 눌러도 신호가 입력돼, 찰나의 속도가 중요한 게임에서 보다 유리하다는 측면을 갖고 있다. 이러한 스피드 은축은 커세어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등장 초기에는 커세어 제품을 통해서만 접해볼 수 있었는데, 현재는 독점 계약이 끝난 상태다.

     

    MX 스페셜에 속하는 녹축과 회축, 백축은 기존의 스위치보다 높은 키압으로, 키압이 높은만큼 손가락에 힘을 많이 줘야해 입문자가 사용하기 어려운 스위치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대중적으로 큰 인기는 끌지 못하며 마니아층에서 간간히 찾는 스위치이기도 하다.

     

    적축과 저소음 적축의 내부 모습. 저소음 적축은 기존 적축에서 아래위로 실리콘을 덧대 보강판과의 마찰음을 줄였다.

    기존 스위치의 높이보다 35%가량 낮아진 LP 스위치는 콤팩트한 데스크톱 키보드, 노트북에서도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을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높이가 낮아졌지만 기존 기계식 스위치의 반응성과 타건감을 유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LP 스위치(로우파일 스위치)는 가장 최근에 선보인 스위치로, 그동안 커세어의 제품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현재는 독점이 풀려 몇몇 기업에서 해당 스위치를 탑재한 기계식 키보드를 선보이는 중이다. LP 스위치는 작동점을 대폭 줄인 점이 특징으로, 손가락을 살짝만 내려 눌려도 입력을 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타건할 수 있다. 스트로크도 짧아 이를 탑재한 제품은 팬터그래프 키보드와 기계식 키보드의 장점을 모두 갖추게 된다.

     

     

    새로운 국내 파트너쉽 맺어

     

    체리 MX 스위치를 생산하는 Cherry GmbH는 스위치를 공급하는 것과 동시에 자체적으로도 키보드를 선보이고 있다. Cherry GmbH는 국내에서 ‘피씨디렉트’와 파트너쉽을 맺은 상태다. 올 초까지는 타 업체에서 담당했으나 올 상반기부터 피씨디렉트에서 전담하고 있다.

     

    피씨디렉트는 인텔, 씨게이트, 기가바이트, DJI의 한국 공식 유통사로 소비자에게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이번 총판 계약을 통해 기존에 유통하던 CPU, HDD, SSD, 메인보드, 사운드카드, 헤드셋, 스피커에 이어 체리의 키보드 및 마우스를 유통함으로써 다양한 컴퓨터 부품의 국내 공급 확대는 물론, 체리의 인지도 및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체리의 CEO Rolf Unterberger씨는 “피씨디렉트는 한국시장에서 체리의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우리가 추구하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피씨디렉트의 그간의 사업 경험과 소비자 서비스 능력은 체리를 최고의 제품으로 자리 매김 할 것이라 확신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장기적이고 성공적인 협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피씨디렉트 마케팅 담당자는 “피씨디렉트는 오랜 기간 동안 세계적인 기업인 인텔, 씨게이트, 기가바이트, DJI 등의 제품을 유통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로 체리의 기존 제품 및 신규 런칭 되는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및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체리 MX Board

    최근 국내 정식 출시된 기계식키보드 '체리 MX Board'. 체리 MX 스위치를 탑재해 최대 1억 스트로크를 보장하는 놀라운 내구성을 보여준다.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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