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첫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9로 졌다.
LG는 3회까지 두산과 1-1로 맞섰다. 4천255일 만에 선발등판한 우완 정찬헌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4회초 수비 실책 속에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1루에서 정찬헌이 최주환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정근우가 공을 한 차례 더듬은 뒤 2루 악송구를 범했다.
정근우의 송구는 외야로 흘러나갔고 그사이 1루 주자 김재환이 득점하면서 1-2로 리드를 뺏겼다. 이어 계속된 1사 3루에서 박세혁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주면서 1-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LG는 4회말 공격에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4회초 많은 공을 던진 정찬헌이 5회초 시작과 함께 박건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LG 벤치는 좌완 루키 김윤식을 투입하며 두산의 기세를 꺾으려고 했지만 2점을 더 두산에게 헌납했다. 흐름을 두산 쪽으로 넘겨주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LG 내야 수비는 이후에도 흔들렸다. 3-7로 뒤진 7회초에도 정근우와 오지환의 연이은 실책으로 두산에게 추가점을 내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장면이었다.
LG는 결국 경기 내내 탄탄한 수비를 선보인 두산과는 대비되며 개막 첫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시작하게 됐다.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