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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년 형 필립스 PUN8265 86인치 - 안드로이드 업고 LG, 삼성 조준

    • 매일경제 로고

    • 2021-02-23

    • 조회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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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02월 09일] - 이제는 익숙해진 비대면 시대. 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품 위주로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식료품은 말할 것도 없고 PC, 홈 트레이닝, 인테리어 소품 등이 고급화, 다양화되며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사무용 의자의 경우, 아마존에서의 매출은 코로나 이전보다 이후 5배 오르기도 했다. 재택근무, 원격 교육이 활성화된 탓이다.

    여행을 비롯한 야외 활동이 극히 제한되면서 소비성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일상의 정상화는 아직도 요원하고, 여가 활동도 집으로 집중되는 상황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당연히 TV 시청도 늘어난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를 방증한다.

    성장세의 한계에 부딪혔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삼성과 LG는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 LCD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철수 선언을 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비된 시설을 거둬들일 이유가 없어진 것.

    영화관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TV는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거거익선(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이라는 말이 익숙해질 정도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75인치 TV를 초대형 TV라고 불렀는데, 어느덧 86인치가 대세로 떠올랐다.

    한국의 TV 시장은 사실상 LG와 삼성, 두 기업이 양분하고 있다. TLC 등의 중국 업체들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을 통로로 삼아 저가 공세를 펴지만 10년 이상 사용하는 전자 제품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보수적인 정서는 뚫기 어려운 장벽이다.

    OLED와 QLED를 놓고 벌이는 해묵은 용어 논쟁이나 직구 TV를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는 커뮤니티의 모습은 사실 모두 LG와 삼성, 이 두 가지 회사를 전제하고 벌어지는 논의들이다. 이런 가운데 흥미로운 브랜드의 흥미로운 제품이 나왔다. 바로 필립스다.


    면도기, 조명 등으로 한국에서의 인지도나 우호도가 LG나 삼성에 뒤지지 않는 것이 필립스인데, 이번에 국내 공식 총판을 통해 2021년형 86인치 TV를 출시했다. 필립스 PUN8265 86인치 LED TV는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안드로이드 TV라는 점이 국산과 가장 큰 차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이 70%를 넘는 우리나라인데도 TV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다룬다는 것은 아직 생경한 영역이다. 이미 익숙할 대로 익숙한 OS임에도 삼성의 타이젠과 LG의 웹 OS가 TV에서만큼은 단단한 성벽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스마트 TV는 정말 말 그대로 ‘스마트’하게 사용되고 있다. OTT 서비스, 콘솔 게임, 사운드바 등이 각각의 HDMI 포트를 통해 자유자재로 활용된다. 직관성도 매우 높아져 젊은 세대들은 굳이 별도의 셋톱박스 TV를 구독하지 않고도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빠뜨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물론 유튜브가 공중파나 케이블의 콘텐츠까지 잠식할 정도의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 것도 큰 이유다.

    스마트 TV는 스마트해졌지만 아쉽게도 타이젠과 웹 OS는 사용이 제한적이다. 폐쇄적인 단일 브랜드를 위한 TV OS이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직구 TV를 삼성이나 LG로 구매할 경우, 훌루나 디즈니플러스(한국은 아직 프록시 우회를 해야 하지만)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왓챠나 티빙은 받을 수 없다.

    한국 유통 TV를 사면 역으로 왓챠냐 티빙을 이용할 수 있지만, 훌루나 디즈니플러스는 이용할 수 없다. 애플TV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글로벌 OS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국가별 계정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일단 그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TV에서 즐길 수 없을 것으로 으레 생각했던 서비스를 즐길 수도 있다.

    필립스는 이 점에서 사용성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UHD 모델, 즉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P5 퍼펙트 픽처 엔진’을 탑재해 위치에 상관없이 디테일한 명암비를 제공하며, 3면 앰비라이트를 통해 프레임 영역을 넘어선 부분까지 이미지를 확장한다. 사운드 역시 뛰어난 편이다. 50W(10W+10W+우퍼15W+15W/2.2채널)을 제공하는데, 1천만 원이 넘어가는 LG 시그니처가 60W, 경쟁 라인업들은 40W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있다.

    이제는 보편화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도 적용됐다. 안드로이드를 베이스로 하므로 구글 어시스턴트 활용도 가능하다. 음성으로 TV 제어가 가능해 굳이 복잡한 메뉴와 버튼들을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3백만 원 중반대의 가격은 LG와 삼성을 겨냥한 모양새다. 정확히 4백만 원 초반대의 제품들을 타깃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께 출시된 75인치 모델의 경우 공식 가격이 169만 원에 불과하다. 직구 75인치 TV를 2백만 원 대에 구매했다고 커뮤니티에 인증 대란이 벌어졌던 것이 불과 1~2년 전 일이다.

    외산 브랜드임에도 그간 AS에서 큰 잡음이 없었다는 점도 강점이다. 경쟁력 높은 가격과 필립스의 브랜드 신뢰도가 LG와 삼성 양강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볼 만하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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