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을 통해 출시되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국산 인디 게임 '스컬'이 닌텐도 스위치로 등장한다.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는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이하 스컬)의 닌텐도 스위치 이식이 발표됐다. 이 소식은 닌텐도가 15일 새벽에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디 월드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것이다.
이 내용은 발표 후반부에 배치됐다. 발표 영상에는 사우스포게임즈 박상우 대표가 직접 출연해 게임을 설명했다.
스컬은 로그라이트 요소가 가미된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으로 전남대학교 게임 동아리에서 탄생한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했다. 어렸을 때부터 액션 플랫포머 게임에 빠져 살았던 꿈 많은 청년들은 동아리에서 만나 팀을 이뤄 여러 시행착오 끝에 스컬을 완성했다.
이 게임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몬스터와 마왕을 무찌르는 용사가 등장하는 클리셰가 많지만, 그 반대는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게임이다.
평범한 경비병 신분으로 최약체 몬스터인 스켈레톤은 인간에게 급습당한 마왕성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해골 병사다. 그는 마왕성을 수복하고 인간에게 붙잡혀간 마왕과 의원들을 구출해야 하는 임무를 맡는다.
던전에서 장비와 기술을 얻으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던전에서 사망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로그라이트 게임인 스컬은 게임을 진행하며 획득하는 약 50종의 머리를 바꾸며 매번 다른 액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사우스포게임즈가 네오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준비한 스컬은 작년 2월에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뒤 지난 1월 정식 출시됐다. 출시 5일만에 판매량 10만장, 10일만에 20만장을 돌파하고 당시 스팀 최고 판매량 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인디 게임 중에서는 큰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다.
최근 진행된 네오위즈의 2020년 실적발표에서 작년에 출시된 일부 게임들을 닌텐도 스위치를 비롯한 다양한 콘솔 기기로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었는데, 이번 스컬이 그 첫 발걸음이다.
스위치 버전 '스컬'의 출시는 올해 여름으로 공식 발표됐지만,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늦어도 9월 이전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