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잇단 화재 논란이 불거진 코나 일렉트릭(EV)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코나 EV 생산을 중단했다. 재고분도 이미 다 소진돼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가 종료된 상태다.
코나 EV는 2018년 4월 국내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로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코나 EV는 출시 첫 해 1만1193대, 2019년 1만3587대를 판매되며 현대차의 전기차 시대를 연 차량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9년 화재 사건이 터지면서 중대 위기를 맞게 됐다. 이후에도 계속된 화재로 결국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해 코나 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이상 줄어든 8066대에 그쳤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984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코나EV를 단종하는 대신 아이오닉5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는 사전 계약 첫날에만 2만3760대를 계약해 국내 완성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다만 현대차는 코나 EV의 해외 판매는 이어나갈 계획이다. 해외 시장의 코나 EV 수요가 남아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코나EV의 해외 판매량은 7000대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벤치 기자 / pr@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