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 폴더블폰(왼쪽) 갤럭시Z 플립3(오른쪽) 출처: 씨넷
중국 가전업체 TCL이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포기했다고 외신이 씨넷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CL은 당초 1세대 폴더블폰을 4분기 중 800달러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삼성 갤럭시Z 플립3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되자 출시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TCL은 그동안 프로젝트 시카고(Project Chicago)라는 코드명으로 폴더블폰을 개발해왔다. 이 폴더블폰은 갤럭시Z 플립과 유사한 클램쉘 폼팩터가 특징이다. 내부와 외부에 각각 6.67인치 디스플레이와 1.1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765G 프로세서, 6GB 램, 128GB 스토리지, 48MP+16MP 듀얼 카메라 사양을 탑재했다. 메인 카메라를 제외한 사양은 갤럭시Z 플립3보다 낮다.
Stefan Strei TCL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코로나19에 따른 부품 공급 부족, 폴더블폰 생산비용 증가로 소비자가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 출시되기 어려워 출시가 보류됐다"며 "누군가 폴더블폰에 800달러를 쓸 수 있다면 1000달러도 쓸 수 있다. 아마도 소비자는 오랫동안 익숙한 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할 것"이라며 출시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TCL은 자사 첫 폴더블폰을 12~18개월 동안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시카고 프로토타입의 개선된 버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폴더블폰이 아닌 롤러블폰을 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CL 폴더블폰(왼쪽) 갤럭시Z 플립3(오른쪽) 출처: 씨넷
케이벤치 기자 / pr@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