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2022년형 볼트 EV와 볼트 EUV의 연내 출시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6일(현지 시각) 미국 GM이 볼트 EV와 볼트 EUV의 생산 중단 시기를 10월 15일까지 또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당초 GM은 이달 24일까지 차량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GM은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 등 6개 북미 공장들이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생산량을 줄였다고 전했다. 볼트 EV와 EUV는 오리온 공장에서 생산된다.
GM은 지난 8월 신형 모델을 포함한 14만대 이상의 볼트 차량들을 리콜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이후 제대로 된 생산 계획을 한 달째 세우지 못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만족스러운 제품을 얻지 못하면 차량 생산을 하지 않겠다는 GM의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M이 수차례 볼트 EV와 EUV 생산 중단 시기를 연장하면서, 사실상 국내 연내 출시는 어렵게 됐다.
한국지엠은 올해 2022년형 볼트 EV 1100대, 볼트 EUV 1000대 물량을 확보했다. 국내 주문 물량은 각 차량 별로 3000대 이상이다.
한국지엠은 당초 이달 중순부터 두 차량의 국내 인도를 계획했다. 하지만 신형 모델도 리콜 대상에 포함되면서, 한국지엠은 아직까지 정확한 차량 인도 시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미국 GM과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 한국지엠 설명이다.
GM이 밝힌 볼트 EV 리콜 이유는 배터리 셀 음극 탭 결함과 분리막 접힘이다.
리콜 대상 및 규모는 2019년형 볼트EV 9335대 (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 EV 및 볼트 EUV 6만3683대(미국 5만2403대, 캐나다 9019대) 등이다. 이번 조치로 GM은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1835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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