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테슬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량이 국내에 수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중국 내 자동차 영문매체 ‘가스구닷컴’에서 처음으로 작성됐고, 해당 보도가 국내 언론에 인용돼 보도되기도 했다.
가스구닷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돼 수출된 차량은 총 9만7496대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호주, 일본 등에 수출됐다는 것이 가스구닷컴 보도 내용 일부다.
가스구닷컴의 보도내용은 우리나라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배터리 제조사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 생산분과 다르다. 상하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제품을 사용하고, 프리몬트는 파나소닉 제품을 쓴다. 이 때문에 국가별 또는 대륙별 공인 주행거리가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들의 인증 현황만 나와있다. 중국산 차량에 대한 추가 인증을 받은 사례는 전혀 없다.
미국산 테슬라와 중국산 테슬라의 차대번호는 차이가 있다. 미국 프리몬트에서 생산된 차대번호(VIN)는 ‘5YJ’로 시작되는데 이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코드명을 의미한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량은 ‘LRW’로 시작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차량을 받은 테슬라 차량 소유주 중 ‘LRW’로 시작되는 차대번호를 부여받은 사람들은 없다.
그렇다면 왜 가스구닷컴은 해당 내용을 보도하게 됐을까?
가스구닷컴 관계자는 기자 트위터 계정 답글을 통해 “테슬라 중국법인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받은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스구닷컴은 우리나라가 중국산 테슬라 차량을 수입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추가적으로 알아보지 못했다. 테슬라 중국법인도 좀 더 정확한 차량 수출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책임도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테슬라 중국 법인 보도자료와 관련 매체 보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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