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포드가 풀사이즈 SUV 익스페디션 부분변경을 23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SUV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익스페디션은 환골탈태 외모와 온로드,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트림 추가, 후륜조향 장치 등 구형 이미지를 탈피했다.
2017년 4세대 데뷔 이후 첫 번째 변화를 맞이한 익스페디션은 한층 또렷해진 눈매와 액티브 셔터 그릴, 다부진 각진 디자인을 받아들였다. ㄷ자 주간주행등부터 그릴까지 이어지는 두 줄 장식도 포인트.
측면과 후면은 기존 디자인을 손대지 않았다. 트림에 따라 크롬과 블랙 무광 패널 등이 소소한 변화다. 체구는 여전히 당당하다. 길이 5334㎜, 너비 2123㎜, 높이 1945㎜, 휠베이스 3342㎜다.
실내는 최신 포드의 특징들을 모두 담아냈다. 빼곡한 버튼들로 가득했던 이미지를 벗어던진 자리에는 전기차 머스탱 마하-E의 15.5인치 디스플레이와 1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화려함을 담당한다.
저렴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던 플라스틱 내장재는 금속, 목재, 가죽 등으로 대체됐다. 꼼꼼한 바느질이 강조된 스티치 장식과 퀼팅 무늬도 풀사이즈 SUV 다운 구성이다.
이번 부분변경의 또 다른 핵심인 새 트림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두 가지 콘셉트에 맞춰 꾸며졌다. 오프로드 전용 팀버라인(Timberline) 트림은 화려한 크롬장식 대신 거친 상처에 강한 강화 플라스틱, 오프로드 전용 스키드 플레이트, 신형 서스펜션, 올 터레인 휠 등을 무기로 삼는다.
새로운 범퍼로 접근각과 이탈각은 각각 5.5도, 1.8도 개선됐다. 18인치 사이즈에 신겨지는 33인치 전용 타이어는 익스페디션의 키를 껑충 높였다. 덕분에 지상고도 동급 최고 수준인 270㎜다.
F-150의 뿌리를 두고 있는 하체는 랩터 유전자로 진화했다. 스프링과 댐퍼, 스테빌라이저의 성능 개선과 함께 2단 트랜스퍼 케이스가 포함된 4륜 구동 장치, LSD 디퍼렌셜, 후륜조향 기능이 포함된 트레일 턴 어시스트 기능 등이 추가됐다.
넓은 보닛을 채우는 엔진은 랩터 시리즈에 탑재되는 V6 트윈터보가 담당한다. 최고출력은 440마력, 최대토크 70.5㎏f·m에 달한다. 변속기는 10단 자동변속기 한 가지다.
온로드 전용으로 소개된 리미티드와 스텔스 에디션 퍼포먼스 패키지(Stealth Edition Performance Package)는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매끈한 아스팔트에 어울리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휠도 22인치로 직경을 키운다. 차체에는 상처에 강한 플라스틱 장식 대신 번쩍이는 하이글로시 패널이 끼워진다.
이외 레벨2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블루크루즈(BlueCruise)와 초당 최대 100회의 댐핑값을 조절할 수 있는 어댑티브 서스펜션,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OTA) 등이 익스페디션에 최초로 탑재된다.
출시시기는 내년 1분기다. 트림별 판매가격과 연비 등의 정보는 출시 시점에 이르러 공개될 예정이다.
shl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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