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최근 SK텔레콤에서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후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요금제 출시 몇 주 만에 몇 십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많은 사용자들이 가입하고 있고 실제로 통신사들의 무선 데이터 매출액도 증가세라고 하고 있다.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KT, LG텔레콤에서도 무선 데이터 요금제를 꾸준히 출시해서 무선 데이터 가입자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데 사실 휴대폰 가입자한테 필요한 것은 가입자 수나 통신사의 매출이 아니라 각 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제가 얼마나 쓸모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통신회사들의 무선 데이터 요금제를 살펴보면 상당히 저렴한 것처럼 나와있는데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요금제를 한 눈에 비교해보면 통신사별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나 요금등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무선 데이터를 사용하는 조건뿐만이 아니라 쓸 수 있는 데이터의 기준도 일반적인 인터넷 요금제와는 다른 방법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1만원의 요금으로 10만 원어치를 쓴다는 것은 일반적인 데이터로 환산할 때 몇 MB가 나온다는 것인지도 계산기로 계산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적게는 6,000원에서 많게는 13,500원까지 내고 쓰는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요금제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네이트나 SHOW같은 휴대폰 내의 무선인터넷을 쓰면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요금이 나가게 되는데 해당 컨텐츠(벨소리, 뉴스 등)를 이용할 때 나는 정보 이용료와 해당 컨텐츠를 다운받을 때 쓰는 무선 데이터 통화료(데이터 요금)로 나누어진다.

SK텔레콤의 데이터 프리존: 상당히 제한적인 데이터 요금제
SK텔레콤의 데이터 프리존의 경우 프리존 내의 뉴스나 음악, 게임 등의 정보 이용료가 무료이고 이러한 컨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때 최대 10만원 정도의 데이터 요금까지 제공된다는 뜻이다.

게임을 다운받을 경우 1KB를 받는 데에 3.5원의 데이터 통화료가 나오고 게임을 구입하는 정보 이용료가 별도로 청구되는데 데이터 프리존 서비스를 가입할 경우 데이터 프리존 안에 있는 게임의 정보 이용료는 무료, 데이터 통화료는 10만원 정도를 제공한다는 이야기이다. 10만원 정도의 데이터 통화료는 약 27MB 정도의 게임을 다운 받을 수 있다.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할 때 과금되는 인터넷 직접접속이나 휴대폰의 인터넷 접속 시엔 1KB를 다운받는데 3원 정도가 과금되고 10만원 정도의 데이터 통화료를 제공할 경우 약 33MB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용 게임의 경우 게임의 용량이 그렇게 크지 않으니 크게 문제될 정도의 요금이 아니지만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사용할 경우 33MB는 그렇게 많은 양이라고 할 수는 없다. 네이버나 다음, 에누리와 같은 포털 사이트를 몇 번 열었을 경우 수 MB 정도를 사용하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용 시간이 길어질 경우 단 하루에 10만원 정도의 데이터 통화료를 다 쓸 수도 있다.

게다가 MP3다운 같은 경우 음악 한 곡에 3~5MB 정도 한 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 달에 13,500원을 내고 쓸 수 있는 데이터 통화료는 상당히 제한적인 셈이다.

KT의 SHOW 데이터 완전 자유: SHOW 자유존 안에서는 무제한 요금제
KT의 경우 SK텔레콤보다 좋은 조건의 데이터 요금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트의 프리존과 같은 개념인 SHOW 자유존 안의 모든 컨텐츠는 정보 이용료와 데이터 통화료가 모두 무료이기 때문이다.

다만, SHOW 자유존 이외의 데이터 통화료는 3만원까지만 제공하는데, KT의 데이터 통화료는 SK텔레콤보다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자유존 이외의 SHOW 인터넷 사용은 사실상 자제하는 편이 좋다.

LG텔레콤의 OZ 무한자유: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데이터 요금제

LG텔레콤의 데이터 요금제는 앞의 두 통신사에 비하면 상당히 파격적이다. 6천원에 1GB라는 용량은 앞서 소개한 두 데이터 요금제와는 비교하기가 아까울 정도로 상당히 좋은 혜택이다.

휴대폰에서 인터넷으로 1GB를 쓴다는 것은 거의 무제한 가까운 용량이고 앞의 SK텔레콤과 KT가 각각의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요금제인 것에 비해 LG텔레콤의 OZ 무한자유는 PC에서 사용하는 일반 인터넷 화면을 휴대폰에서 사용할 때의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PC 인터넷을 휴대폰에서 하고 싶은 사용자들에겐 OZ 무한자유 요금제만큼의 최적화 된 데이터 요금제는 없는 셈이다.

SK텔레콤의 네이트 프리존이나 KT의 SHOW 자유존에서 사용 가능한 내용들은 대부분 일반 PC의 인터넷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므로 전체적으로 가장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요금제가 OZ 무한자유 요금제이다.

LG텔레콤 > KT > SK텔레콤 순으로 좋은 데이터 요금제
TV 광고에서 심상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SK텔레콤의 데이터 프리존 요금제 CF이다. 하지만 이 요금제는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휴대폰 사용자에게 자유를 줄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에 비해 LG텔레콤의 OZ무한자유는 기존의 SK텔레콤 가입자들이 LG텔레콤의 휴대폰을 하나 더 가입해서 인터넷용으로 사용하더라도 종합적인 유지비에선 하나의 휴대폰에 인터넷 요금제를 신청해 쓰는 것보다 저렴할 정도로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요금제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휴대폰을 모두 가입해서 LG텔레콤의 OZ 무한자유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두 대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기본료가 1,500원 정도 비싸지만 무선 데이터 요금제의 해택은 1,500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

최근에는 가입비 면제에 공짜 수준으로 구할 수 있는 휴대폰도 있으므로 휴대폰 구입비 + 가입비의 부담도 거의 없다.

KT의 SHOW 데이터 완전자유는 OZ 무한자유까지는 아니지만 자유존 내의 다양한 컨텐츠들을 짜임새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요금제이다. OZ 무한자유만큼의 파격적인 혜택은 없지만 데이터 프리존보다는 합리적으로 구성된 데이터 요금제여서 SHOW 자유존의 정보가 유용하게 느껴지는 사용자라면 한 달 10,000원이라는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에누리닷컴 미디어팀 이홍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