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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급 동영상의 정의
HD라는 동영상이 어떤 기준에 의해서 불려지는지부터 알아보자. HD라는 규격은 제조회사의 자체적인 기준에 의해서 붙여지는 것이 아니며 가로 1,280개의 점, 세로 720개의 점으로 만들어진 동영상을 일컫는 국제 표준 규격이다.

즉, 1,280 x 720이라는 해상도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디카라면 어떤 디카이던지 HD 동영상이 촬영된다고 할 수 있다.

에누리 요약설명에 있는 디카의 동영상 해상도.

HD나 1280 x 720이라는 해상도 이상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면 무조건 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디카의 경우 제품에 따라서는 HD 동영상으로 촬영하더라도 화질이 그렇게 좋지 못한 경우가 있는데 HD 동영상이라 하더라도 동영상을 찍는 디카의 성능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 대부분이다.

◆ 일반 디카의 HD 동영상이 캠코더나 DSLR과 차이가 나는 이유
일반 디카로 찍은 동영상이 1,280 x 720 해상도의 HD 동영상인 것은 분명히 맞다. 하지만 동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은 이유는 일반 디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캠코더와 DSLR 동영상 기능을 서로 비교했을 때 그 답이 명확하게 나올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한데. 동영상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더라도 일반 디카보다 DSLR의 사진이 월등히 좋은 것과 같은 이치이기 때문이다. 일반 디카와 DSLR의 해상도가 모두 1,400만 화소정도 되더라도 DSLR의 사진이 더 좋은것처럼 같은 HD 동영상이라 하더라도 DSLR의 동영상 화질이 훨씬 좋다.

일반 디카 vs 캠코더의 HD 동영상 비교
DSLR 디카의 경우 동영상 기능이 처음 들어가는 때부터 HD 동영상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캠코더의 경우 SD급 캠코더가 지금도 팔리고 있을 정도로 SD급 캠코더와 HD급 캠코더가 모두 존재한다.

대략적으로 봤을 때 SD급 캠코더보다는 일반 디카에서 찍은 HD급 동영상의 화질이 더 좋은 경우가 많다. 720 x 480으로 촬영되는 SD 영상보다는 1280 x 720 해상도의 디카 HD 영상이 더 좋다. 특히 LCD TV나 PDP TV와 같은 대형 TV로 봤을 때 일반 디카의 HD 동영상은 SD 캠코더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을 제공한다.

하지만 HD급 캠코더와 일반 디카를 비교하면 대체적으로 HD급 캠코더가 더 좋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캠코더는 어두운 곳에서 동영상 촬영이 더 잘된다.
일반적인 디카의 렌즈 밝기는 F2.8이지만 대부분의 캠코더는 F1.8에서 시작한다. 똑 같은 환경에서 촬영할 때는 디카보다 캠코더의 렌즈가 더 빛을 많이 받아들이므로 노이즈가 더 적고 깔끔한 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캠코더의 촬상소자는 CMOS를 사용한다.
캠코더의 촬상소자 크기는 일반 디카보다 작지만 대부분 CMOS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에 좀 더 유리한 장점이 있다. 일반 디카의 경우 대부분이 CCD를 사용하는데 일반 사진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장시간의 동영상 촬영 시에 CCD는 CMOS에 비해 노이즈가 증가할 수 있다.

몇몇 고가형 캠코더는 3CCD나 3CMOS라 해서 빨간, 녹색, 파랑을 세 개의 촬상소자로 받아 처리하는 제품들도 있는데 이런 제품들과 일반 디카의 HD 동영상의 화질 차이는 더더욱 벌어질 수 밖에 없다.

◆ 일반 디카의 HD 동영상 기능의 장점은?
DLSR 디카와 캠코더를 각각 일반 디카와 비교해보면 일반 디카의 HD 동영상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반 디카의 HD 동영상 촬영 기능은 다른 제품에선 갖지 못하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 바로 가격과 휴대성이다.

일반 디카와 큰 차이가 없는 포켓형이나 스파이 캠코더를 제외할 경우 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일반 디카들이다. 동영상 화질이 안좋다고 하더라도 LCD / PDP TV에서는 일반 SD 캠코더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또렷한 영상을 저장할 수 있으며 짧게는 수십초에서 2~3분 정도의 동영상을 찍는다고 가정한다면 DSLR 디카나 캠코더는 휴대하기가 거추장스러울 수 있는 크기의 제품들이다.

◆ 일반 디카의 HD 동영상 기능은 실용성과 가격까지 고려해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경차의 장점과 비슷한 이치이다. 고급차에 비해서 승차감도 별로고 속도도 빠르지 않지만 실용성이 경차의 최대 장점이듯이 일반 디카에서 지원하는 HD 동영상 촬영 기능 역시 실용성이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HD 동영상 촬영의 품질은 HD 캠코더나 DSLR 카메라를 뛰어넘기가 힘들다. 하지만 화질이 떨어진다고 해서 일반 디카의 HD 동영상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캠코더가 됐던 카메라가 됐던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용자에 따라 세 기기의 편의성이 다르고 이렇게 다른 편의성은 굳이 고화질의 동영상을 요구하지 않아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는 동영상의 재생 시간은 생각만큼 긴 시간을 갖지 않는다. 스포츠 중계가 몇 시간 정도로 이어지고 영화가 1~3시간, TV 방송은 대부분 그 이하로 진행되는데 HD 캠코더의 동영상 촬영 기능 역시 수십분 이상의 장시간 촬영은 염두해두고 만들어진다. 반면에 수십초에서 수분 정도의 짧은 동영상을 찍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가격과 휴대성을 희생하면서까지 훌륭한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HD 캠코더로도 수십초나 수분 정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겠지만 짧은 시간의 동영상을 촬영하기엔 HD 캠코더는 다루기도 어렵고 부피도 크며 가격도 고가이다. 즉, HD 캠코더보다 화질은 떨어지더라도 더 저렴하고 다루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는데 결국 적당한 용도에 쓴다면 일반 디카로 찍는 HD 동영상도 충분히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DSLR 디카로 동영상을 찍으면 일반 디카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캠코더보다도 더 좋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지만 휴대성도 일반 디카나 캠코더보다 떨어지며 초점을 잡는것도 상당히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동영상 촬영의 가장 중요한 점은 화질이지만 화질이 전부는 아니다.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구입 비용과 편리성까지 같이 따져본다면 DSLR의 강력한 화질이나 캠코더의 다양한 부가기능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을 수 있고 일반 디카의 HD 동영상 촬영 기능만으로도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에누리닷컴 미디어팀 이홍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