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각종 루머가 넘쳤던 애플의 신형 아이팟 터치 3세대가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의혹이 제기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각종 모바일기기 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iFixit)에 따르면, 아이팟 터치 3세대 모델을 분해해 내부를 확인한 결과 지원 가능한 일부 기능이 의도적으로 막혀있거나 제거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먼저 출시 전부터 존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실제 출시 제품에는 없었던 카메라의 경우, 3세대 터치 내부에 카메라 모듈 내장이 가능한 빈 공간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아 가격을 낮추는데 집중해 제거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외신들은 카메라 기능이 빠진 것에 대해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아이팟 터치 3세대는 공식적으로는 무선 랜(Wi-Fi) 규격이 아이폰과 같은 802.11g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공개됐지만, 실제 제품에 탑재된 무선 랜 모듈은 아이폰 3GS보다도 상위인 최대 300Mbps 전송을 지원하는 802.11n 지원 칩셋을 채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팟 터치의 일부 기능 제한 및 은폐 논란은 전 세대 모델인 2세대 제품에서도 있었다. 블루투스 모듈을 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루투스를 기본 기능으로 사용할 수 없게 막아뒀었던 것. 이는 ‘아이폰 OS 3.0’이 공개되어서야 정식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일부 외신은 “애플이 왜 아이팟 터치 3세대 제품에서 카메라를 제거하고, 무선 랜 성능을 제한시켰는지 진정한 이유는 여전히 알 수 없다”라며 “하지만 터치 2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11n 무선 랜 기능은 언젠가 사용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추후 카메라 내장 별도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이팟 터치 3세대 내부에 카메라 모듈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사진 위)과
11n 규격을 지원하는 브로드컴의 무선랜 칩셋(아래) [사진=아이픽스잇]
베타뉴스 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