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르노 조에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막히는 출퇴근 도로와 커넥티드 서비스 보급 등 도시 환경에 딱 맞는 상품성을 갖춰서다.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생활 패턴에 따른 차 선택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는 것이 업계 지적이다.
르노 조에는 2020년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를 꺾고 전기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유럽 내 조에 판매대수는 10만657대,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은 13.3%에 달했다.
조에의 경쾌한 달리기 실력은 도심 주행에 제격이란 평가를 받는다. 현행 3세대 조에는 100㎾급 최신 R245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5㎏f·m, 0→50㎞/h 3.2초 등 준수한 성능을 갖췄다. 초반 가속력이 좋은 전기차의 특성 상 차선 변경이나 정차 후 출발 등의 상황에서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조에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54.5㎾h, 주행 가능 거리는 309㎞로 인증 받았다. 출퇴근 등 도시 내 일상 생활에 부족함 없는 거리다. 또, 조에는 50㎾급 DC 급속충전기 이용 시 30분 충전으로 약 150㎞를 달릴 수 있어 편리하다.
다채로운 상품 구성도 도심 주행에 특화되어있다. 동급 최대의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터치방식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품은 센터페시아엔 르노 그룹의 최신 커넥티드카 시스템 ‘이지 커넥트’가 탑재됐다.
르노삼성은 최근 ‘이지 커넥트’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 지원한다. 조에 역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차 내 결제 서비스 인카페이먼트를 비롯, 한글/영문 자판 변환 간소화,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속도 개선, 통풍/열선 시트 작동 방법 간소화, 차량 내비게이션에 모바일에서 전송한 ‘목적지 불러오기’ 버튼 추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인카페이먼트 서비스는 차 안에서 상품 주문에서 수령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기존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 별도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주문, 결제, 수령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과 달리,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조에에 탑재된 무선 충전 패드,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기능, 통신형 T맵 내비게이션, 원격 충전 및 공조기 작동 기능, 충전소를 포함한 최적의 드라이빙 경로를 제안하는 ‘EV 스마트 루트 플래너’ 기능 등도 호평받는 요소다.
르노 조에의 가격은 3995만~4395만원이다. 환경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한 실 구매가격은 2000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간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 조에는 도시 거주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개발단계부터 고려해 탄생한 차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어울리는 상품성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라며 “전기차 특유의 경쾌한 주행감각과 경제성을 극대화한 차가 조에다”라고 설명했다.
yomu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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