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접어들면서, 2010년 형 김치냉장고가 속속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곧 다가올 김장철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특히 지난 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탠드 형 김치냉장고는 공간 활용성은 물론 인테리어적 가치 또한 높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뚜껑 형의 인기가 사그러든 것은 아니다. 냉각 효율은 아직 뚜껑 형이 한 수위이다. 각 업체별 대표모델은 보기에 좋은 스탠드 형이지만, 실질 제품 종류로 보자면, 아직은 뚜껑 형 김치냉장고가 대세이다.
원하는 맛 그대로 언제나 즐길 수 있다. 딤채
만도가 선보인 2010년 형 ‘딤채’는 파스텔 풍의 색감이 우선 눈을 사로 잡는다. 뚜껑 형 제품은 총 62종, 스탠드 형 제품은 89종으로 출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인텔리전트3G+’ 기술이다. 김치를 저장하는 온도를 조절해 원하는 김치 맛으로 맞춤 조절할 수 있다.
언제나 원하는 만큼 익혀 먹을 수 있는 '2010 딤채'
만도 상품기획팀 박은광 과장은 “최초 김치냉장고에서의 과제는 겨울 김장독 원리와 같이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소비자의 김치 소비형태가 변화 함에 따라 발효기술도 변화했다”고 말한다.
저장 기술과 재배기술의 변화로 김장철이라는 용어가 무색해 지고 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면서 언제든 원하는 맛으로 익힌 김치를 먹기 바라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발효한 김치 맛을 살린다. Zipel 아삭!!
삼성 또한 2010년 형 ‘Zipel 아삭’ 김치냉장고에 발효 익힘 기능을 넣었다. 김치를 담근 후 바로 냉장을 하지 않고 실온에 노출 시켜 익혔다가 보관하는 것이 더 맛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냉기 보호를 위해 스테인레스 재질을 사용한 '2010 Zipel 아삭'
발효 도중 발생하는 열을 막기 위해 정해진 시간마다 차가운 냉기를 뿜어 내는 ‘충격 냉각 방식’도 맛을 유지하는 비법이다. 문의 손잡이 또한 냉기를 가장 오랜동안 보관 한다는, 스테인레스 재질을 사용했다.
공간을 자유 자재로, LG디오스
LG의 2010년 형 디오스 김치 냉장고는 온도를 소비자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프리박스가 인상적이다. 홈바의 상단에 위치한 프리박스는 상칸 전체 온도보다 2도 낮게 온도가 유지 될 뿐 아니라, 온도를 소비가 마음대로 맞출 수 있어 김치나 음료수, 육류와 어류 등의 맞춤보관이 가능하다.
공간활용성이 좋은' 2010 LG디오스 김치냉장고' 프리박스와 홈바
프리박스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떼어내서 수박이나 케이크 등 커다란 음식물을 보관하는데 쓸 수도 있다.
문만 열면 속이 다 보여요!! 클라쎄
대우일렉의 2010년 형 클라쎄는 속이 투명한 용기를 사용한 것이 다른 경쟁사 제품들과 차별된다. 내용물을 일일이 꺼내어 보지 않아도 냉장고 문만 열면 내용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문만열면 음식물 확인이 가능한 '대우 클라쎄 2010'
여기에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냉장고의 컨트롤 박스를 제품 뒷벽에 설치해 동급 용량 대비 최대 16리터 가량의 저장공간을 확보했다. 물론 다른 기본적인 기능들은 경쟁 제품들과 다를 바 없다. 5분마다 작동하는 스마트 팬은 냉기를 순환시켜 온도를 일정적으로 유지해 준다.
2010제품들은 냉각 센서가 따로 분리돼, 부분 냉각이 가능하다.
이번 2010년 형 모델들의 공통된 특징은 독립냉각 방식이다. 아래 위 두 개의 칸만이 적용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각 칸마다 냉각엔진을 도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쓰지 않는 칸은 아예 전력을 소모하지 않게 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제품 별로 차이가 있지만 홈바 기능 또한 독특하다 볼 수 있다. 문을 열어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 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번 2010년 김치 냉장고는 공통점도 많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특화된 기능 또한 하나 둘 눈에 띈다. 각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잘 살펴, 꼼꼼히 따져보면 각 가정에 걸맞은 김치 냉장고를 구입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누리닷컴 미디어팀 김재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