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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미'만 모르는 방탄소년단의 성과와 가치[TF확대경]

    • 매일경제 로고

    • 2021-11-25

    • 조회 : 30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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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이 내년 2월 개최되는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빗나갔다. /빅히트 뮤직 제공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1개 부문 후보, 외신들 "겨우 1개라고?"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BTS)은 현재 세계 최고의 그룹이다. 2021년은 그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 해다. 다만 그래미만 그걸 모르는 모양새다.

     

    2022년 2월 1일(한국 시간)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제64회 그래미 어워드'가 개최된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1차 투표를 마감하고 지난 23일 각 분야 후보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2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오른 건 엄청난 성과고 업적이다. 그러나 후보 발표 전까지 그 이상을 예상하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남는다. 단순한 팬들의 바람이 아니다. 각종 국내외 외신과 업계 종사자들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의 주요 부문들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봤다.

     

    일찌감치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방탄소년단은 올해 놀라운 성공으로 K팝의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이란 인식을 지웠다. 음악 산업 전반에 미치는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4대 본상 중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의 부문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방탄소년단은 올해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지난 5월 발표한 'Butter(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7주 연속 포함해 총 10주 1위를 차지했고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로 1주, 콜드플레이와 협업 곡 'My Universe(마이 유니버스)'로 1주 정상에 올랐다. 3곡, 12주 1위는 독보적이다.

     

    인기만 많은 게 아니다.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에서 '평화'를 의미하는 수화 안무를 선보여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준 것처럼 단순히 노래를 하고 퍼포먼스만 하는 팀이 아니라 곡을 직접 쓰고 그 안에 메시지를 담아내는 그룹이다. 이게 방탄소년단의 존재 가치이고 팬들이 열광하고 지지하는 이유다.

     

    그 결과 지난 22일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이하 2021 AMA)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수상자로 호명됐다. 'AMA' 사상 아시아 가수가 이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고 수상한 것 역시 최초다. 여기에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팝송' 부문까지 3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발표한 'Butter'는 빌보드 핫100에서 10주 1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최고 히트곡이었다. 그 결과 '2021 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그러나 '그래미 어워드' 주요 부문에서 배제됐고 이에 외신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AMA 레드카펫 모습. /빅히트 뮤직 제공

    그렇다 보니 이후 예정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 발표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문을 열어 보니 보이는 건 '그래미의 높고 높은 벽'이었다.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그래미는 대중적인 인기에 좌지우지하지 않고 음악성에 집중한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해당 차트를 기준으로 하고 'AMA'가 대중 투표를 바탕으로 삼는 것과는 노선이 다르다. 그래서 그래미에 권위가 부여되고 많은 음악인들이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

     

    동시에 '화이트 그래미'라 불릴 정도로 비백인, 비영어권 음악에 배타적이라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20년 1월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이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자 경제지 포브스는 "그래미의 인종차별은 비밀이 아니다",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그래미는 늘 뒤쳐졌다"고 평하기도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방탄소년단이 '제너럴 필드'라 불리는 4대 본상이 아닌 단 한 개 부문 후보에 그친 것을 두고 주요 외신들은 의아하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배제됐다",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 더 놀라운 것은 BTS 'Butter'가 퇴짜를 맞았다", "그래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모든 뮤지션을 '무시당했다'고 말할 순 없으나 BTS는 무시당한 게 맞다" 등이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일단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 여부가 남아 있다. 방탄소년단이 이 부문을 수상한다면 또 한 번 새 역사가 된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시상자로 그래미에 입성했고 2020년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했다. 그리고 2021년 후보에 올랐고 단독 퍼포먼스를 펼쳤다. 2022년엔 수상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이것만으로 이미 충분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늘 한계를 극복하면서 성장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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