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수입·판매하는 대형 SUV 지프 그랜드 체로키 L의 국내 판매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보다 1400만원 이상 비싸서다. 시장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프 그랜드 체로키 L는 11월부터 국내서 오버랜드와 써밋 리저브 등 두 트림만 판매한다. 가격은 각각 7980만원, 8980만원이다. 하지만 미국서 그랜드 체로키 L 오버랜드는 5만5635달러(한화 약 6550만원, 배송료 포함), 써밋 리저브는 6만4395달러(약 7580만원)에 팔린다.
국내서 오버랜드는 1430만원, 써밋 리저브는 1400만원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그랜드 체로키 L 국내 출시 직후 국내 판매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3만9220달러(약 4620만원)부터 시작하는 입문형 라레도는 한국시장에서는 투입하지도 않았다.
미국 자동차 판매가격은 세계에서도 낮은 수준이다. 시장이 크고 경쟁이 치열해서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간 차량 가격 차이가 20% 가까이 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극심한 가격 차이를 설명하기엔 양국 간 제품 구성도 크게 다르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미국 브랜드인 포드의 경우 국내 가격을 오히려 미국보다 낮춰 잡기도 한다. 포드 고급 브랜드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라벨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9390만원, 미국 가격은 8만8000달러(약 1억300만원)부터다.
차 가격이 비싼 유럽보다도 한국 내 그랜드 체로키 L 가격이 더 비쌀 전망이다. 유럽 현지언론들은 그랜드 체로키 L의 유럽 판매가격을 최상위 트림 기준 6만3700유로(약 847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보다 5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yomu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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